K리그2의 승격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뉴시스
K리그2의 승격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뉴시스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승격을 향한 K리그2 구단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올해는 상주상무라는 변수로 승격관문이 다소 낮아진 만큼, 승격 전쟁이 더욱 치열한 모습이다.

15라운드를 마친 현재 K리그2 순위표는 ‘다닥다닥’ 붙어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FC와 7위 부천FC의 승점차가 단 6점에 불과하다. 단 두 경기 결과로 1위와 7위의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이다.

기존 K리그2 승격은 1위 팀이 K리그1으로 자동 승격됐다. 이어 4위·3위의 맞대결 승자가 2위와 맞붙어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를 가리고, 해당 팀이 K리그1 11위와 ‘단두대 매치’를 벌여 승격 여부를 결정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변수가 존재한다. K리그1에 속한 군팀 상주상무가 기존 연고지를 떠나 다음시즌부터 김천에 둥지를 튼다. 이로 인해 상주상무는 규정상 이번 시즌 성적과 무관하게 다음 시즌을 K리그2에서 시작해야 한다. 즉, 상주상무는 외부요인에 따라 이미 ‘자동강등’이 결정됐다.

이런 가운데, 만약 상주상무가 올 시즌 K리그1에서 꼴찌를 기록하지 않을 경우 또 하나의 팀이 강등 직행티켓을 받아들게 된다. 그런데 상주상무는 현재 K리그1에서 3위에 올라있다. 꼴찌로 내려앉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따라 올 시즌 K리그2에서의 승격은 한결 수월해졌다. 1위 팀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곧장 승격되고, 2~4위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최종 승자가 되면 마지막 관문 없이 승격이 확정된다.

K리그2는 개막 전부터 뜨거운 승부를 예고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기업구단으로 탈바꿈 한 후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고, 제주유나이티드는 승격전도사 남기일 감독을 선임하며 K리그1 복귀 의지를 밝혔다. 서울E랜드 역시 ‘2019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 감독을 선임했다.

승격을 향한 저마다의 동기부여도 뚜렷하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은 2016년 후 5년 만에 재차 K리그1 승격을 노리고 있고, 대전과 제주, 경남FC, 전남드래곤즈 또한 과거 족적을 남겼던 K리그1 무대로의 복귀를 절실히 꿈꾼다. 서울E랜드와 부천은 구단 역사상 첫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27경기로 축소된 일정 중 절반이 지났지만, 승격팀 윤곽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과연 다음 시즌을 1부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할 두 팀은 어느 팀이 될까. 역대급 승격 전쟁의 결말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