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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신비주의?… 성시경의 2020년, 주목해야하는 이유
2020. 08. 21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2020년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성시경 / 뉴시스, S27엔터테인먼트
2020년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성시경 / 뉴시스, S27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2020년은 성시경의 데뷔 20주년이 되는 해다. 그래서일까. 음악이면 음악, 예능이면 예능 그리고 이례적으로 자신의 사생활을 공개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성시경. 그의 2020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성시경이 약 7년 만에 JTBC ‘마녀사냥’ 정효민 PD와 손을 잡고 다시금 빛을 발하고 있다. 2013년 8월 첫 방송된 ‘마녀사냥’은 19금 연애 상담 토크쇼로서, 신동엽·허지웅·유세윤·샘 해밍턴 등이 고정 진행자로 출연해 일반인들의 여러 연애 사연에 대해 솔직 유쾌한 연애 상담을 선보이며 방영 당시 화제를 모았다. 특히나 ‘마녀사냥’ 출연 전까지만 해도 여심을 흔드는 감성의 소유자로만 통했던 성시경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많은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쿨몽둥이’ 유행어를 만드는 등 기대 이상의 입담을 선보였고, 신동엽과 코믹한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마녀사냥'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성시경/ JTBC '마녀사냥' 방송화면
'마녀사냥'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성시경/ JTBC '마녀사냥' 방송화면

‘마녀사냥’을 시작으로 성시경은 ‘성발라’(성시경에 발라드를 합친 별명)에 ‘방송인’을 추가하며 꾸준한 예능 행보를 보이고 있다. JTBC ‘비정상회담’을 비롯해 ‘띠동갑 과외하기’ ‘나홀로 연애중’ ‘보컬 전쟁: 신의 목소리’ ‘배틀트립’ ‘호구의 연애’ 등 성시경이 7년 사이에 출연한 예능프로그램 수만 20개 이상이라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다만 최근 예능 속 그는 예전에 비해 못 미치는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얻지는 못했던 바.

정효민 PD는 20년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성시경의 사생활을 처음 방송으로 담아내며 그에게 또 한 번 터닝포인트를 선사하고 있다. “성시경 씨의 한 번도 보여진 적 없는 자연스러운 일상과 프로패셔널한 뮤지션으로서의 모습이 담길 것”이라 자신감을 드러냈던 정 PD의 말처럼, tvN ‘온앤 오프’를 통해 성시경은 이례적으로 자신의 일상을 허심탄회하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매주 토요일 방영 중인 tvN ‘온앤 오프’는 바쁜 일상의 본업(ON) 속에서도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OFF) 스타들의 모습을 새로운 시선을 담은 ‘사적 다큐’ 예능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집 내부 공개는 물론, 생활화된 수준급 요리 실력, 대식가로서의 진면모 등 ‘가수 성시경’이 아닌 ‘사람 성시경’으로서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준다. 지난해 11월 말 첫 SNS 계정을 개설한 성시경은 방송을 통해 인스타그램 라이브 진행 비하인드 모습도 공개하며 기존에 남아있던 신비주의 콘셉트를 버리고 한층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이례적으로 '온앤 오프'를 통해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성시경 / tvN '온앤 오프' 방송화면
이례적으로 '온앤 오프'를 통해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성시경 / tvN '온앤 오프' 방송화면

가수로서 행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 7월 종영한 Mnet ‘보이스 코리아 2020’에서 코치로 출연해 가요계를 이끌어갈 유망주 찾기에 힘을 보태는가 하면, 2년 만에 신곡 ‘And we go’를 발매해 변함없는 발라드 실력을 선보였다. 현재 성시경은 9년여만의 정규앨범을 준비 중이다. 올해 초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성시경은 연내 새 앨범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성시경은 MBC 추석 연휴 예능 ‘볼 빨간 라면 연구소’로 열일을 이어간다. ‘볼 빨간 라면 연구소’는 신박한 레시피의 라면을 먹어보고 평가 후 만장일치를 얻은 도전자에게 라면 연구비를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국내 유명 식품 기업 회장의 장녀 함연지가 합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볼 빨간 라면 연구소’의 정확한 방송 시간은 미정이다.

2000년 온라인 가요제 ‘뜨악 페스티벌’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성시경은 ‘좋을텐데’ ‘거리에서’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그대네요’ 등 다수 히트곡을 발매, 발라드 시장에서 오랜 기간 대중의 사랑을 유지하고 있는 가수 중 한 명이다. 그리고 이젠 어엿한 방송인으로서 입지를 굳히는 한편, 사생활 공개 이후 한층 넓은 활동폭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노래, 요리, 토크 못하는 게 없는 성시경의 알찬 20주년에 유독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