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을 넘어 드라마에 출연하는 (사진 좌측부터) 유튜버 헤이지니와 쏘영 / 헤이지니, 쏘영 인스타그램
온라인을 넘어 드라마에 출연하는 (사진 좌측부터) 유튜버 헤이지니와 쏘영 / 헤이지니, 쏘영 인스타그램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가지각색 콘텐츠들로 유튜브에서 수 백 만명의 구독자를 이끄는 인기 유튜버들. 이들이 ‘유튜버’가 아닌 ‘배우’로 나선다. 백만 유튜버들의 ‘드라마 도전기’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유튜버 헤이지니(본명 강혜진)가 ‘배우 강혜진’으로 나선다. 강혜진은 내년 방영 예정인 JTBC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 캐스팅을 확정짓고 첫 정극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JTBC 새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잘생김, 섹시함, 진지함을 다 갖춘 직진남 후배와, 연하는 남자로 안 본다는 선배의 밀당과 설렘을 담은 로맨스 작품이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20세기, 소년소녀’ ‘여왕의 교실’ ‘최고의 사랑’ 이동윤 감독이 연출을 맡아 2021년 상반기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극중 강혜진은 윤송아(원진아 분)의 절친이자 백화점 판매원 김가영 역을 맡아 작품에 톡톡 튀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초통령'으로 불리며 유튜버로 큰 사랑을 얻고 있는 헤이지니(본명 강혜진) / 헤이지니 유튜브 영상
'초통령'으로 불리며 유튜버로 큰 사랑을 얻고 있는 헤이지니(본명 강혜진) / 헤이지니 유튜브 영상

‘헤이지니’는 보기만 해도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은 통통 튀는 장난감 리뷰 영상으로 큰 인기를 구가 중인 ‘백만 유튜버’다. ‘초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아이들의 사랑은 물론이고, 어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현재 200만명이 넘는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 강혜진은 ‘유튜버 헤이지니’로 활동하기 전 배우를 꿈꾸는 연기 지망생이었다. 2018년 KBS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강혜진은 드라마 ‘황진이’를 보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 대학에서 방송 연예학을 전공했으며 배우 진선규에게 연기를 배운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다수 어린이 뮤지컬에 출연해 연기력을 드러냈던 바. 첫 정극에서 강혜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열띤 드라마 출연으로 신선함을 자아내고 있는 유튜버도 있다. 사랑스러운 먹방으로 글로벌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쏘영’(본명 한소영)이 주인공. 쏘영은 MBC 일일 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에서 기차반(원기준 분)의 불륜녀 남지애 역으로 활약 중이다.

남지애 역을 맡아 능글맞은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쏘영(본명 한소영) / MBC '찬란한 내 인생' 방송화면
남지애 역을 맡아 능글맞은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쏘영(본명 한소영) / MBC '찬란한 내 인생' 방송화면

상큼한 ‘유튜버 쏘영’이 아닌 ‘배우 한소영’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한소영은 불륜녀 캐릭터를 능글맞게 소화하며 반가움을 자아내고 있다. 유튜버에서 사랑스럽게 음식을 먹던 모습과 달리, 진실한 사랑을 운운하며 기차반 옆에서 얄미움을 자아내고 있는 것. 맛깔나는 한소영의 연기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사실 먹방 유튜버 쏘영의 본업은 배우다. 2002년 KBS 드라마 시티로 데뷔한 한소영은 MBC ‘네일샵 파리스(2013)’을 비롯해 △tvN ‘환상거탑’(2013) △tvN ‘잉여공주’(2014) △MBC ‘화려한 유혹’(2015~2016)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2016) △MBC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2016~2017) 등 다수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활약,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하지만 작품에서 큰 빛을 발하지 못했던 한소영은 2018년 유튜버 ‘쏘영’으로 활동을 시작, 통통 튀는 매력과 생동감 있는 표정으로 먹방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빠른 속도로 구독자 수가 늘기 시작하며 현재는 먹방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4일 기준 ‘쏘영’의 구독자 수는 419만 명이다. 

인기 유튜버들을 주연배우로 앞세운 웹드라마 '내 상사는 백만 유튜버' / '내 상사는 백만 유튜버' 방송 화면
인기 유튜버들을 주연배우로 앞세운 웹드라마 '내 상사는 백만 유튜버' / '내 상사는 백만 유튜버' 방송 화면

스타 못지않게 유튜버들에게 대중이 친숙함을 느낌에 따라, 올해 유튜버를 전면에 내세운 웹드라마가 탄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6월 베일을 벗은 웹드라마 ‘내 상사는 백만 유튜버’는 대기업 홍보팀 직원이 제품을 홍보하고 회사 매출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꽃빈, 양수빈, 킹기훈, 보겸 등 구독자 수만 합쳐도 천만이 넘는 내로라하는 인기 유튜버들이 한 자리에 모여 큰 관심을 얻었다.

예능은 물론 드라마까지 섭렵했다. 온라인에 국한되지 않고 인기 유튜버들은 폭넓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이들의 활동 반경이 어디까지 넓어질지 또 한 번 이목이 집중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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