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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신예은, ‘에이틴’ 산을 넘어라
2020. 09. 07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오른 배우 신예은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오른 배우 신예은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웹드라마 ‘에이틴’이 발견한 스타 신예은. 그가 브라운관 도전장을 계속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에이틴’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신예은은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 속 도하나 캐릭터로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올랐다. 현 청소년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에이틴’은 10대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라고 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나 해당 작품에 출연한 많은 신예배우들 가운데서도 신예은은 시크한 외모와 달리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 도하나 역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젊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두터운 팬덤을 형성했다.

신예은의 화제성은 즉각 광고계와 안방극장으로 이어졌다. 화장품, 소주, 생수 등 각종 광고를 섭렵하며 ‘차세대 광고퀸’으로 두각을 드러내는가 하면, 브라운관 데뷔와 동시에 메인 주연 자리를 꿰찬 것. 신예은은 ‘에이틴’ 종영 이후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2019)으로 첫 브라운관 데뷔를 치렀다. 

도하나 역으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신예은 / 웹드라마 '에이틴' 장면 캡처
도하나 역으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신예은 / 웹드라마 '에이틴' 장면 캡처

물론 수습경찰 윤재인으로 분한 신예은은 신선했고, 안정적이었다. 주연으로서도 큰 어색함 없이 자신의 몫을 다 해냈다. 하지만 도하나와의 싱크로율이 너무나 훌륭했던 탓일까. 윤재인은 신예은의 새로운 인생캐릭터가 되기엔 2% 부족함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2~3%대 시청률을 전전, 방영 전 얻은 시청자들의 관심에 비해 기대 이하의 반응을 얻으며 빛을 발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신예은은 올 초 방영된 KBS2TV ‘어서와’에서 0%대 시청률을 기록, 존재감 굳히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4월 30일 종영한 KBS2TV 수목드라마 ‘어서와’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여자의 미묘한 동거를 다룬 작품이다. ‘반려 로맨스 드라마’라는 신선한 시도와 신예은·김명수 등 대세 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우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어서와’는 시청률 하락세를 거듭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얻지 못했다. 힐링을 앞세운 스토리와 귀여운 고양이의 등장으로 눈길을 끌긴 했지만, 원작이 지닌 장점을 살려내지 못한 것. ‘어서와’의 핵심 포인트인 고양이가 사람으로 변하는 판타지적 설정이 영상으로 구현됨에 있어서 어색함이 난무했고, 스토리마저 답답함을 자아내며 결국 평일 지상파 미니시리즈 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고야 말았다. 작품성뿐 아니라 캐릭터적인 측면에서도 큰 매력을 드러내지 못하며 신예은의 두 번째 브라운관 도전은 막을 내렸다. 

(사진 좌측부터) 신예은, 김명수를 주연으로 내세웠지만 0%대 시청률을 기록한 KBS2TV 수목드라마 '어서와' / '어서와' 방송화면
(사진 좌측부터) 신예은, 김명수를 주연으로 내세웠지만 0%대 시청률을 기록한 KBS2TV 수목드라마 '어서와' / '어서와' 방송화면

2020년 하반기, 신예은은 또 한 번의 도전으로 전작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오는 9월 25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연출 최성범, 극본 조승희)는 10년에 걸쳐 서로를 짝사랑하는 여자와 남자의 리얼 청춘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극중 신예은은 짝사랑의 저주에 빠진 경우연 역을 맡았다. 첫사랑 이수(옹성우 분)에게 꽂혀 10년 동안 헤어나지 못한 인물로 설레임을 선사할 예정이다.

두 번의 도전에서 씁쓸한 결과를 얻으며 ‘웹드(웹드라마) 여신’ 이상의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신예은. 과연 이번엔 도하나를 넘은 인생캐릭터를 맞이할 수 있을까. 그의 세 번째 브라운관 도전작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