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좀비드라마의 탄생을 알리는 '좀비탐정'. (사진 좌측부터) 메인주연을 맡은 박주현, 최진혁의 모습이다. / KBS 제공
새로운 좀비드라마의 탄생을 알리는 '좀비탐정'. (사진 좌측부터) 메인주연을 맡은 박주현, 최진혁의 모습이다. / KBS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B급 감성을 한껏 담은 ‘새로운’ 좀비 드라마가 9월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코믹을 필두로 로맨스, 판타지, 스릴러 등 다채로운 장르를 한데 고루 담아내며 기존에 본 적 없는 작품의 탄생을 예고한다. KBS2TV 새 월화드라마 ‘좀비탐정’의 이야기다.

17일 오후 KBS2TV ‘좀비탐정’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좀비탐정’에 등장하는 탐정사무소 촬영장에서 진행, 심재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진혁‧박주현‧권화운‧태항호‧이중옥‧황보라‧안세하‧임세주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KBS2TV 새 월화드라마 ‘좀비탐정’은 부활 2년 차 좀비가 탐정이 돼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상식 밖의 잔혹함으로 공포감을 유발했던 기존 좀비 작품들과는 달리, 인간과 공생하고자 하는 제법 사람스러운 ‘신(新) 좀비’를 중심에 내세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17일 열린 '좀비탐정' 제작발표회 현장 모습이다. (사진 맨 좌측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진행을 맡은 강성규 아나운서와 심재현 감독, 최진혁, 박주현, 권화운, 임세주, 안세하, 황보라, 이중옥, 태항호가 앉아있다.
17일 열린 '좀비탐정' 제작발표회 현장 모습이다. (사진 맨 좌측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진행을 맡은 강성규 아나운서와 심재현 감독, 최진혁, 박주현, 권화운, 임세주, 안세하, 황보라, 이중옥, 태항호가 앉아있다.

특히나 ‘프로듀사’ ‘고백부부’를 선보였던 KBS 예능센터에서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재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심재현 감독은 “좀비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새로운 시도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또 신선함에 그치지 않고 익숙한 재미를 균형감 있게 담아냈다”며 “장르가 하나로 규정되어지지 않는다. 코미디, 액션, 스릴러 다양한 장르가 녹아들어 있다. ‘좀비 드라마’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좀비물에 관심 없는 분들 혹은 좀비를 혐오하는 분들도 재밌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저희 드라마는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게 최진혁 배우가 혼을 담은 좀비 연기다. 제가 봤을 때, 기존 다른 좀비를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 섹시하면서도 코믹하고, 보고 있으면 눈물샘을 자극하는 짠내도 있다. 한 번 보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마성의 좀므파탈(좀비+옴므파탈)을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좀비탐정’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심 감독의 신뢰에 힘입어 최진혁이 좀비로 파격적인 변신에 나선다. 극중 섹시하고 야성미 넘치는 좀비 김무영 역을 맡은 최진혁은 “‘이런 좀비가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했다. 마음껏 망가지고 있다. 춤도 추고 별걸 다한다. 거품목욕 등 드라마를 통해 색다른 걸 많이 하고 있다. 저희는 자신 있으니 많이 봐달라”고 인사말부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좀비로 파격변신한 최진혁이 질문에 답하는 모습이다. / KBS 제공
좀비로 파격변신한 최진혁이 질문에 답하는 모습이다. / KBS 제공

계속해서 “개인적으로 코미디 연기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처음 제대로 도전해보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터널’ ‘황후의 품격’ ‘저스티스’ 등 그간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그의 연기 변신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넷플릭스 ‘인간수업’에서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드러냈던 박주현이 최진혁의 옆자리를 채운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시사 고발 프로그램의 작가 출신 공선지 역을 맡았다. 한 사건으로 방송계를 떠난 뒤 우연히 김무영과 얽히며 탐정 사무소 아르바이트를 하는 인물. 박주현은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는 것 같다. 전작의 캐릭터가 많은 사랑을 받음에 오는 부담감은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열과 성을 다해 촬영하고 있다”며 지상파 첫 주연 도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박주현은 이번 작품에서 ‘인간수업’과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어땠을까. 박주현은 “행동력이 강한 건 되게 비슷한 것 같다. 생각하기보단 몸이 먼저 가는 성격이다. 하지만 워라벨 따위 신경 쓰지 않고 나를 버리면서까지 정의를 위해 싸우는 모습은 선지가 멋있는 부분이다. 그런 부분은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첫 브라운관 주연에 나선 박주현 / KBS 제공
첫 브라운관 주연에 나선 박주현 / KBS 제공

이밖에도 ‘좀비탐정’은 태항호, 이중옥, 황보라 등 믿고 보는 신스틸러들을 여럿 캐스팅해 작품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황보라는 첫 아이 있는 아줌마 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이날 황보라는 “내가 보여지는 이미지와 달리 부드럽고 연약하다. 일부러 세보이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그간 했던 캐릭터들 중에 싱크로율이 제일 안 맞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큰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최진혁은 “시청률 15%를 넘기면 성공이라 본다”고 말하는 한편 “최근 한국 드라마에 이런 드라마가 있었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편집본을 보면 볼수록 특이한 드라마인 건 확실한 것 같다”고 ‘신선함’을 연신 강조했다.

인간과 공생하는 좀비라는 참신한 소재와 다채로운 장르, 연기파 배우들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을 담은 KBS2TV 새 월화드라마 ‘좀비탐정’은 오는 21일 저녁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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