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좌측부터) 이도훈, 김하늘, 윤상현이 뭉친 JTBC 새 월화드라마 '18 어게인' / JTBC 제공
(사진 좌측부터) 이도훈, 김하늘, 윤상현이 뭉친 JTBC 새 월화드라마 '18 어게인' / JT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JTBC 새 월화드라마 ‘18어게인’이 시청자들과 만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2017년 히트작 KBS2TV ‘고백부부’를 탄생시킨 하병훈 감독과 김하늘·윤상현·이도현 등 쟁쟁한 배우들이 만나 2020년 하반기 기대작 명단에 올랐던 ‘18어게인’. 과연 ‘18 어게인’이 ‘고백 부부’처럼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21일 오후 JTBC ‘18어게인’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개그우먼 박지선의 유쾌한 진행 아래, 하병훈 감독을 비롯해 김하늘·윤상현·이도현·김유리·위하준이 참석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눴다.

JTBC 새 월화드라마 ‘18어게인’(연출 하병훈, 극본 김도연·안은빈·최이륜)은 영화 ‘17 어게인’을 원작으로, 이혼 직전에 18년 전 리즈시절로 돌아간 남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고백부부‘를 연출한 하병훈 감독이 JTBC로 이적 후 첫 선보이는 작품으로 드라마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자아내고 있다.

21일 진행된 '18 어게인' 제작발표회 현장 모습이다. (사진 좌측부터) 진행을 맡은 개그우먼 박지선과 하병훈 감독,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 김유리, 위하준이 앉아있다. / JTBC 제공
21일 진행된 '18 어게인' 제작발표회 현장 모습이다. (사진 좌측부터) 진행을 맡은 개그우먼 박지선과 하병훈 감독,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 김유리, 위하준이 앉아있다. / JTBC 제공

하병훈 감독은 “’18어게인‘의 기획의도를 한 줄로 표현하자면, 원수 같은 내 남편이 나를 설레게 했던 리즈시절로 돌아간다면 설렐 수 있을까를 아내 시점에서 보여주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하 감독은 이적 후 첫 작품에 대한 부담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솔직히 말해서 살면서 이렇게 부담을 느껴본 게 처음이다. 오랜 시간 부담감을 느꼈는데, 지금은 부담스럽지 않다. 오랫동안 준비하고, 부담감이 확신이 될 수 있게끔 노력했다. 지금은 시청자들이 어떻게 반응을 해줄까 궁금증과 설레임이 크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백부부‘가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전작과의 차별점이 궁금증이 모아진다. 하병훈 감독은 “’고백부부‘가 과거에 대한 이야기라면, ’18어게인‘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다. ’고백부부‘에는 제 딸 아이와 똑같은 나이대 캐릭터를 둬 공감코드를 자극했다면, 지금은 고등학생인 쌍둥이를 둔 부부에게 초점을 둬 부부 이야기뿐 아니라 가족 이야기로 확장시켰다. 10대부터 50대까지,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드라마”라고 말했다.

'18 어게인'에서 정다정 역을 맡은 김하늘/ JTBC 제공
'18 어게인'에서 정다정 역을 맡은 김하늘/ JTBC 제공

’로코 흥행불패‘ 김하늘이 ’바람이 분다‘ 이후 또 한 번 로맨스와 감동을 선사한다. 극중 늦깎이 신입 아나운서 정다정 역을 맡은 김하늘은 “대본이 즐겁게 와닿아 너무 재밌게 봤다. 다정이라는 인물이 워킹맘이다. 어릴 때 아기를 갖고 지금까지 키우면서 꿈을 다 포기하고 살다가 남편이랑 이혼 직전 꿈을 향해가는데 그 모습이 존경스러웠고, 여러 모습들을 매력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로코 특유의) 가벼운 연기들도 있지만, 기존 로코 연기보단 기분 좋은 현실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2018년 딸을 출산하고 실제 워킹맘으로의 생활들을 보내고 있는 만큼 김하늘은 “워킹맘이라는 공통점을 많이 느낀다”고 말하기도. 그는 “예전엔 집에 가면 대본을 집중해서 볼 시간도 있고 내 일만 하면 됐었다. 이젠 집에 가면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육아를 해야 한다. 극중 다정이 아이들은 고등학생이라 현실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느낌적인 느낌은 비슷한 것 같다. 미래의 내 모습이겠구나 생각하고, 다정이처럼 멋있는 엄마였음 좋겠다고 생각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하늘의 옆자리는 윤상현과 이도현이 채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윤상현과 이도현은 ’2인 1역‘에 도전한다. 극중 윤상현은 흔한 아저씨 홍대영 역을, 이도현은 리즈시절로 돌아가 이름을 바꾸고 살아가는 ’18세 홍대영‘인 고우영 역을 맡았다.

2인 1역에 도전하는 (사진 좌측부터) 윤상현과 이도현 / JTBC 제공
2인 1역에 도전하는 (사진 좌측부터) 윤상현과 이도현 / JTBC 제공

2명이 하나의 캐릭터로 이질감 없이 느껴지게 만드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터. 윤상현은 “대본을 보고 누가 고우영 역을 맡을지 궁금증이 많았다. 서로 첫 ’2인 1역‘이다보니 하 감독님과 함께 미팅을 계속하면서 대본을 많이 읽었다”고 말했고, 이도현은 “사전에 만나 리딩을 굉장히 많이 했다. 윤상현 선배님 톤에 맞추고, 선배님도 제 톤에 맞춰주시며 촬영을 이어갔다.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이 들지 않게 최대한 같은 인물로 보이려면 노력을 많이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선배님을 관찰하면서 (윤상현의) 평상시 말투를 많이 사용하려고 하다보니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다”고 말해 서로 간의 높은 싱크로율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첫 인상은 어땠을까. 이도현은 “선배님을 감독님과 함께 중국음식점에서 처음 봤다. 제가 유전적으로 눈썹 한쪽이 없는데, 그때 메이크업을 안 했다.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하는데 ‘너 눈썹이’ 하고 반응해주시더라. 동네 형처럼 편하게 다가와주셔서 ‘편안한 사람이구나, 선하신 분이구나’ 생각하고 너무 좋았다”고 윤상현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에 윤상현은 “고우영 역이 누군지를 보고 ‘어떤 배우일까’ 하는 궁금증이 많았다. ‘호텔 델루나’도 찾아보고 모니터링을 많이 했다. 목소리 톤이 많이 차이가 나서 반신반의하면서 첫 미팅을 갔다. 도현이가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하는데 눈썹 한쪽이 너무 흐릿하더라. ‘문신 잘하는 데 있는데 소개시켜줄까’ 하는 이야기도 하고... 둘의 합이 잘 맞아야 2인 1역이 잘 나올 거 아니냐. 대본 리딩을 하면서 엄청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믿음이 많이 갔다”고 맞받아쳤다.

원작과 달리 ‘18 어게인’은 아내의 비중을 높여 업그레이드 된 공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은다. ‘고백 부부’ 하병훈 감독이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 ‘18 어게인’은 오늘(21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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