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9 02:20
비즈니스 사업 데이터 공개 나선 네이버… 왜
비즈니스 사업 데이터 공개 나선 네이버… 왜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0.09.22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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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정부의 디지털뉴딜 일환인 데이터댐 구축에 따라 자사의 쇼핑 및 비즈니스 데이터를 공개했다. 정부 사업에 따른 행보지만 중장기적으로 네이버가 취할 수 있는 이익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시스
네이버가 정부의 디지털뉴딜 일환인 데이터댐 구축에 따라 자사의 쇼핑 및 비즈니스 데이터를 공개했다. 정부 사업에 따른 행보지만 중장기적으로 네이버가 취할 수 있는 이익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가 그동안 축적해온 온라인 쇼핑 및 비즈니스 사업 데이터를 공개한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따른 행보지만 수익, 비즈니스 모델, 포트폴리오 등 다방면에서 중장기적으로는 네이버에게 적잖은 이득이 될 사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 데이터 정보 공개 나선 네이버… ‘디지털뉴딜’ 일환

네이버는 지난 17일 금융데이터거래소에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쇼핑 및 지역 비즈니스 관련 데이터 등록을 마쳤다. 금융데이터거래소란 금융, 통신, 기업 등 각종 비식별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중계 시스템으로 지난 5월 정식 출범됐다.

네이버가 공개한 데이터는 분야별 온라인 쇼핑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와 각 지역에 특화된 데이터로 구성됐다. 은행 및 카드사 등 금융권 데이터와 시너지로 새로운 상품,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될 것으로 네이버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인공지능(AI) 연구 및 혁신기술 개발을 위해 스타트업과 대학 연구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를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는 네이버가 보유한 자사 데이터, 공공데이터, 제휴로 확보한 외부 데이터 등 보안성 높은 클라우드를 통해 활용하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이 샌드박스는 △텍스트, 이미지 등 AI 학습용 데이터 △쇼핑, 지역, 검색 등 사용자 행동 데이터 △신사업 개발, 공익연구 등을 위한 공공성 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컴퓨팅 환경으로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면서 이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 도구, 고성능 인프라,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 최첨단 분석 환경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샌드박스에 제공할 데이터에 대한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중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실시해 관련 분야 교수진과 함께 데이터 유용성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네이버가 데이터 공개에 나선 것은 최근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뉴딜의 일환인 ‘디지털뉴딜’ 정책 때문이다. 정부는 기업들과 손잡고 데이터댐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은 공공데이터 개방사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 공개 데이터 유료… 포트폴리오 구축까지 가능

네이버가 적극적으로 데이터 개방 사업에 나선 것을 놓고 업계에선 IT 생태계 활성화뿐만 아니라 네이버가 얻을 이익도 적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사업 중 하나인 온라인 쇼핑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2조9,6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올랐다. 최근에는 당일배송 거래 규모까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기업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해 결제된 거래 규모만 1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즈니스플랫폼 매출은 7,772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최근 비대면, 커머스, 결제 사업 등에 뛰어드는 IT 기업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벤처기업, 중견‧중소기업들이 이렇다 할 비즈니스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생태계가 활성화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업계는 주장한다.

때문에 이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개방함에 따른 수익도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네이버가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록한 데이터들은 유료 상품이다. 공개된 데이터와 분석툴, 인프라, 클라우드 등 수요자가 네이버와 협의해 가격을 결정할 수 있다. 여기에 기업들이 네이버의 데이터들이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까지 이끌어내면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축까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주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는 아니지만 다양한 수익 모델 사례들은 네이버의 데이터 가치 제고와 더 나아가 데이터 개방 사업도 활기를 띨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기업이 데이터 공개를 꺼리는 분위기인 만큼 네이버가 이번 행보로 긍정적인 지표를 보여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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