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몬스가 강남 논현동 가구거리에 700평 규모의 전시장을 오픈했다./에몬스
에몬스가 강남 논현동 가구거리에 700평 규모의 전시장을 오픈했다./에몬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에몬스가구가 강남권에 서울 최대 규모의 매장을 열고,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선다. 에몬스는 이외에도 하반긴 내 수도권과 지방 등에 대규모 전시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최근 주춤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는 에몬스가 전시장 확대로 반등의 불씨를 지피는 모습이다.

에몬스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에 2,541㎡ 규모의 전시장을 열고, 브랜드 강화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논현 전시장은 서울 내 가구거리의 ‘메카’로 여겨지는 논현동 가구거리에 위치하고, 서울 내 에몬스 전시장 중에서 최대규모로 조성됐다.

에몬스 논현 전시장은 1층에서 3층 규모로 조성되며 소파·침대·붙박이장·거실장·매트리스·자녀방가구 등 에몬스 가정용가구를 비롯해 에몬스의 프리미엄 브랜드 에르디앙스 제품 등 800여종의 가구가 전시돼 있다. 또한 논현 전시장에서는 자체 개발한 논현 전시장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제품의 상세정보 및 매장 내 제품의 위치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여 비대면 쇼핑도 가능하다.

에몬스는 이번 논현 전시장 오픈과 함께 비전 ‘2030 Beyond EMONS’를 제시했다. 에몬스는 ‘가구, 그 이상의 감성’을 전달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의미로, △디자인 △기술 △공간 등에 있어 주거문화 변화를 이끄는 디자인과 친환경적 첨단 소재, IOT 및 ICT 기술을 접목한 제품, 최상의 서비스 환경에서 가구를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에몬스가구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에서 가구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졌지만, 가구는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소비자의 인식은 여전히 강하다”며 “논현 전시장이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없는 제품의 품질, 디테일, 완성도와 전문 리빙큐레이터를 통한 공간 컨설팅 등 다양한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에몬스가 최대매출 갱신 후 재차 실적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점에 이번 전시장 오픈에 이목이 쏠린다. 에몬스는 이번 논현 전시장 오픈 외에도 하반기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전시장 오픈을 예정에 두고 있다.

에몬스는 2014년 창사 후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후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2017년 최대 매출을 기록한 후 1년만에 재차 최대매출을 거두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에몬스는 2017년 매출액 1,903억원을 기록하며 최대매출을 기록한 후 2018년 매출액 2,008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후 최대매출이자,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선 매출이다.

하지만 지난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에몬스는 지난해 매출액 1,6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5% 감소한 수치이자, 1년만에 외형이 2,000억원대 밑으로 하락한 수치다.

여기에 그간 이어오던 흑자기조도 깨졌다. 에몬스는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가 개재된 2000년 이후 영업익과 순이익에서 꾸준한 흑자기조를 이어왔다. 영업익은 단 한 차례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았고, 2004년 532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 외에는 순이익 적자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했다. 에몬스는 지난해 3억원의 영업손실과 23억원의 순손실을 거뒀다. 전년 13억원의 영업익과 25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데 비해 대폭 하락한 실적이다.

이 가운데, 에몬스는 올해 전시장 확대로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에몬스는 상반기 서울 논현점과 용인, 목동점 등을 비롯해 올 하반기 내 김포, 진주, 전주 등 수도권과 지방에서의 전시장의 오픈을 예정에 두고 있다. 또한 소비자에게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매장 대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에몬스가구 관계자는 “상반기 목동, 기흥, 용인, 논현 전시장에 이어 하반기 둔촌, 김포, 진주, 전주, 수성 등 평균 300평 이상 대규모 전시장을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품을 경험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매장을 대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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