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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의생’ 문태유, ‘믿보’ 신스틸러를 향한 발걸음
2020. 09. 24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열일 행보를 예고 중인 문태유 / 굿맨스토리 제공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열일 행보를 예고 중인 문태유 / 굿맨스토리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깨알 재미를 선사했던 배우 문태유가 본격적으로 브라운관 열일 행보에 불을 지핀다. 벌써 드라마 두 편의 캐스팅을 마무리 지은 상황. 새로운 ‘믿고 보는’ 신스틸러가 탄생할지 이목이 집중되는 순간이다.

문태유의 본명은 이승원이다. 2007년 본명을 내걸고 데뷔한 그는 대극장과 소극장을 넘나들며 연극계에서 먼저 인지도를 넓혀나갔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비롯해 ‘두 병사 이야기’ ‘드라큘라’ ‘스위니토드’ ‘펜레터’ ‘거미여인의 키스’ 등 연극과 뮤지컬을 종횡무진하며 선보인 작품만 30편이 훌쩍 넘는다. 

데뷔 10년 차가 된 2017년, 이승원은 작명소에서 받아온 ‘문태유’로 이름을 변경, 조승우가 소속돼 있는 ‘굿맨스토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인생 2막’을 활짝 열었다. 당시 굿맨스토리 측은 “문태유는 장르를 막론하고 자신만의 색깔로 연기변신이 가능한 배우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작품마다 존재감을 선보여온 만큼 굿맨스토리와 한 단계 더 나아가고자 한다”고 문태유의 가능성을 알아봤다.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로 첫 드라마에 도전한 문태유 /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 방송화면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로 첫 드라마에 도전한 문태유 /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 방송화면

소속사가 전한 포부에 걸맞게 2018년 문태유는 첫 드라마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로 활동 영역 확장에 나섰다. 연기 내공이 쌓인 배우답게 그의 첫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 임산부 피해자 남편 장정수 역을 맡은 그는 오디션부터 제작진의 만장일치를 얻어내는가 하면, 짧은 등장이었지만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이후 KBS2TV ‘미스김의 미스터리’를 비롯해 tvN ‘자백’ SBS ‘닥터탐정’ 등에서 얼굴을 비추며 브라운관 필모그래피를 쌓아나갔다.

드라마 속 짧은 등장이 아쉬워질 때쯤 문태유는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렸다. 극중 그는 신경외과 레지던트 4년차 용석민로 분해 떡진 머리와 충혈된 눈 등 디테일을 살린 현실 레지던트 생활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 송화(전미도 분)에게 훈계를 듣기도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감초 역할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용석민으로 분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문태유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방송화면
용석민으로 분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문태유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방송화면

안방극장 적응기를 마친 문태유의 브라운관 행보는 지금부터가 시작이 될 전망이다. 문태유는 KBS2TV 새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과 JTBC 새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 캐스팅을 마친 상태다.

오는 10월 7일 방송 예정인 ‘도도솔솔라라솔’은 에너제틱 피아니스트 구라라(고아라 분)와 알바력 만렙 선우준(이재욱 분)의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다. 극중 문태유는 은석(김주현 분)의 의과대학 후배 방정남 역을 맡아 전작과는 다른 감칠맛 나는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 행보까지 거침없다. 2021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JTBC 새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연출 김다예·김보경, 극본 박연선)는 손님들을 나비로 눈부시게 변화시켜 주는 헤어디자이너와 인턴의 이야기를 담는다. 국내 최초 직장으로서의 미용실, 직업인으로서의 미용사의 이야기를 다뤄낸다. 김향기, 최다니엘, 오윤아, 심은우 등 쟁쟁한 라인업을 구축해 나가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해당 작품에서 문태유는 조용하고 과묵한 인턴 우선생으로 분한다.

다년간의 무대 경험으로 쌓인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다채로운 캐릭터 소화력까지 지녔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기세를 이어 문태유가 믿고 보는 신스틸러로 존재감을 굳힐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