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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논다
[나 혼자 논다③] 몸이 근질근질… “움직여야 산다”
2020. 09. 30 by 송가영 기자 songgy0116@sisaweek.com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외출을 섣불리 하지 못하는 운동인들이 '홈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섣불리 외출을 하지 못하는 운동인들이 '홈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홈트 제품 구매율, 서비스 이용률 등 홈트 관련 수치들도 빠르게 상승하는 분위기다.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자택에 장시간 머무르게 되면서 많은 이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렇다고 위험을 무릅쓰고 외출 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이들은 ‘홈트(홈트레이닝)’를 선택했다.

◇ 건강 관심 ↑, 홈트 제품‧서비스 이용 급증 

전례없는 바이러스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1번가가 지난 1일부터 14일 상품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 집에서 운동할 수 있는 기구들의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스텝퍼의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무려 267% 증가했고 러닝머신과 워킹머신 매출은 각각 103%, 41% 증가했다. 

근육을 생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단백질(프로틴) 식품 시장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단백질 식품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약 3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도 올해 1,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밖에서 활동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운동 관련 클래스, 애플리케이션의 이용률도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에 따르면 현재 약 950개의 클래스 중 운동 관련 클래스는 5%에 해당하지만 이용자들의 꾸준한 요청에 따라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입성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카카오VX가 운영하는 ‘스마트홈트’는 지난 1월 대비 8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약 1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애플리케이션 설치수는 약 143%, 운동 완료 수는 약 132% 증가하는 등 이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운동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운동 관련 클래스, 서비스, 콘텐츠 등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 짐볼, 케틀벨 등 소도구로 운동효과 극대화

센터, 헬스장 등을 가지 않아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도구들은 운동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게티이미지뱅크
센터나 헬스장 등을 가지 않아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도구들은 운동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게티이미지뱅크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의 종류는 생각보다 여러가지다. 그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운동은 △맨몸 운동 △웨이트 △필라테스 △요가 등이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작은 소도구만으로도 충분히 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운동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소도구를 몇 가지 소개해 보고자 한다. 먼저 스트레칭을 하거나 근력을 키우는데 주로 사용되는 ‘짐볼’이 있다. 짐볼 위에 중심을 잡고 앉아 균형을 잡고 버티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운동이 된다. 짐볼은 웨이트나 필라테스 등을 할 때 근력·유연성을 키우는데 효과적인 소도구로도 꼽힌다.

다양한 근육들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도구로는 ‘탄력밴드’가 있다. 탄력밴드는 강도 별로 나눠져 있으며 팔, 등, 허벅지 등 부위별로 효과적인 운동을 할 수 있는 소도구로 꼽힌다. 아령이 부담스럽다면 탄력밴드를 먼저 사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스텝박스’는 하체, 복부, 전신운동을 할 때 난이도를 조절해 효과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도구다. 높낮이 조절, 쿠션감, 내구도 등을 고려하면 의자, 스툴 등 대체도구보다는 활용이 용이한 편에 속한다.

이 외에도 강력한 웨이트를 돕는 ‘케틀벨’은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동시에 돕는 소도구로 아령, 플레이트 등과 같이 무게별로 이용할 수 있다. 초보자들이 사용하기엔 다소 난이도가 있는 소도구여서 사용법과 운동효과를 충분히 숙지한 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들 소도구들은 맨몸 운동을 한 이후 난이도를 올리거나 더 많은 운동 효과를 누리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다. 또한 온라인 영상으로도 충분히 사용법을 숙지할 수 있는 소도구들이어서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 VR 운동 ‘급부상’… “규칙적 활동 중요”

웨이트, 필라테스, 요가 등 기존에 알려진 운동보다 색다른 운동을 즐기고 싶다면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가상현실(VR) 피트니스’를 눈여겨 볼 만 하다. 최근 운동인들 사이에서 알려진 ‘비트세이버’와 ‘복스(BOX) VR’이 대표적이다.

비트세이버는 일종의 리듬 게임으로 이용자에게 다가오는 노트를 세이버로 베어내는 게임으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 VR로 즐길 수 있다. 기존에 앉거나 서서 하는 리듬 게임과 달리 전신을 움직이는 게임이다. 비록 게임이지만 운동인들 사이에서는 즐기며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으로 각광받고 있다.

비트세이버보다는 전문화된 복스VR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인 ‘복싱’의 VR버전이다. 이용자는 원하는 운동 목표를 설정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해온 운동 기록까지 확인할 수 있다. 복스VR에서 제공하는 150여개의 신나는 음악과 중량 밴드 등 소도구를 활용하면 체육관에서 배우는 복싱 못지않은 운동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사이클링을 즐기던 운동인들을 위한 실내 사이클VR도 등장했다.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서비스 ‘인디고고’ 등에서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자전거를 VR 경로 및 속도 센서와 연결해 VR 속에서 자유롭게 탈 수 있는 ‘블링크(Blync)’를 펀딩 중이다.

블링크는 자신의 자전거에 경로센서, 속도센서를 연결하면 계절, 시간 등에 구애받지 않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이클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평균 승차 횟수, 속도, 칼로리 등 모든 운동 기록을 보여줘 운동 효과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에서는 최근 인기있는 홈트 기구 ‘스핀바이크’를 활용한 클래스를 준비하고 있다. 다이어트, 근력 운동, 사이클 댄스 등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운동할 수 있는 다양한 강의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고 출근이나 약속 등으로 소모하던 활동량을 채우기 위해서는 하루 1시간 운동할 것을 권장한다. 김준형 고려구로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근 재택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활동량이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 억지로라도 운동을 하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며 “규칙적으로 활동을 하는 것이 우울감, 분노 등의 감정을 완화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