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이기자의 줌인
‘부드러운 남자’ 연정훈에게 끌리다
2020. 09. 25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생애 첫 고정 예능 활약에 이어 부드러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연정훈 / 뉴시스
생애 첫 고정 예능 활약에 이어 부드러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연정훈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한가인의 남자’에서 ‘두 아이의 아빠’로. 인생의 큰 변화가 찾아온 때문일까. 첫 고정 예능에 이어 부드러운 이미지 굳히기에 나선다. 연정훈의 ‘열일’에 이목이 모아진다.

1999년 SBS 드라마 ‘파도’로 데뷔한 연정훈은 군 제대 이후 MBC ‘에덴의 동쪽’으로 복귀하며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극중 이동욱 역을 맡아 순진한 청년에서 자신감 넘치는 검사로 출생의 비밀을 알고 난 뒤엔 악랄하게 변화하는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연기변신에 성공한 것. 기존에 갖고 있던 순한 청년 캐릭터를 벗어던지며 연정훈은 ‘에덴의 동쪽’으로 연기 2막을 활짝 열었다.

이후 그는 SBS ‘제중원’(2010)을 시작으로, △OCN ‘뱀파이어 검사’(2011) △MBN ‘사랑도 돈이 되나요’(2012) △SBS ‘가면’(2015) △JTBC ‘욱씨남정기’(2016) △JTBC ‘맨투맨’(2017) △OCN ‘빙의’(2019) 등에서 차갑고 샤프한 캐릭터들을 소화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채워갔다.

'에덴의 동쪽'을 터닝포인트로 맞이한 이후 차가운 캐릭터들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연정훈 / (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SBS '제중원', OCN '맨투맨', OCN '뱀파이어검사'
'에덴의 동쪽'을 터닝포인트로 맞이한 이후 차가운 캐릭터들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연정훈 / (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SBS '제중원', OCN '맨투맨', OCN '뱀파이어검사'

하지만 그럼에도 연정훈의 진가는 ‘따뜻한 남자’일 때 가장 빛을 발했다. 지난해 3월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가 되고 싶은 적이 없었지만, 식구들에게 희생당한 원더우먼 임치우(소유진 분)의 명량 쾌활 분투기를 다룬 작품. 극중 연정훈은 외모, 능력, 따뜻한 마음까지 갖춘 완벽남 최진유로 분해 언제나 소유진 곁을 지키는 로맨틱한 활약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오랜만에 야망 없는 캐릭터로 돌아온 그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가움은 생각보다 컸고, 연정훈은 ‘내 사랑 치유기’를 통해 ‘2018 MBC 연기대상’ 연속극 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수상소감으로 연정훈은 “내년 새 가족을 맞이하게 됐다. 씩씩하고 건강하게 잘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둘째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연정훈은 지난해 5월 아들인 둘째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깜짝 출연했던 연정훈 /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지난해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깜짝 출연했던 연정훈 /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연정훈은 조금씩 달라진 행보들을 보이고 있다. 그간 예능에 모습을 자주 비추는 편이 아니었던 그는 지난해 11월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포토그래퍼로 깜짝 출연, 사진 촬영에 지쳐가는 아이들을 젤리로 달래는 등 육아 솜씨를 간접적으로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이어 같은해 12월 KBS2TV ‘1박 2일’ 시즌4에 출연해 허당끼 넘치는 맏형으로 고정 활약하며 한층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2020년, 연정훈은 또 한 번 훈훈한 연기로 여심저격에 나선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은 친딸을 되찾기 위해 인생을 건 거짓말을 시작한 한 여자의 서스펜스 멜로를 다룬 작품이다.

극중 연정훈은 문화부 기자 강지민 역을 맡아 호연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약자 편을 들어주는 정의로움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따듯한 캐릭터 색깔에 완벽하게 스며들고 있는 모습이다. 이유리(지은수 역)와의 훈훈한 러브라인 구도가 점차 짙어짐에 따라 극의 몰입감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 더욱이 이번 작품에서 연정훈은 딸 강우주(고나희 분)를 향한 부성애 연기로 안방극장에 따스한 온기를 선사하고 있다. 

극중 강지민 역을 맡아 부성애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연정훈 / 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 방송화면
극중 강지민 역을 맡아 부성애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연정훈 / 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 방송화면

그래서일까. ‘거짓말의 거짓말’은 시청률 4.2%(19일 방송분 /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채널A 개국 이후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