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라(좌)-이재욱(우) 주연의 KBS2TV 새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 / KBS2TV 제공
고아라(좌)-이재욱(우) 주연의 KBS2TV 새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 / KBS2TV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아라와 이재욱의 가슴 설레는 청춘 로코가 베일을 벗는다. 코로나 여파로 애초 예정됐던 첫 방송 일자보다 늦어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태웠던 바. KBS2TV 새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의 이야기다.

7일 오후 KBS2TV ‘도도솔솔라라솔’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김민경 감독을 비롯해 고아라, 이재욱이 참여해 웃음 가득한 분위기 속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도도솔솔라라솔’은 에너제틱 피아니스트 구라라(고아라 분)와 알바력 만렙 선우준(이재욱 분)의 반짝반짝 로맨틱 코미디를 다룬다. 저마다의 상처와 비밀을 안고 작은 시골 마을 피아노학원 ‘라라랜드’에 모여든 이들의 이야기가 달콤한 설렘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 친숙한 피아노 선율은 따뜻한 감성을 자극 시킬 예정이다. ‘최고의 이혼’을 공동 연출한 김민경 감독과 ‘내 뒤에 테리우스’ ‘쇼핑왕 루이’ 등을 집필한 오지영 작가가 의기투합해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최고의 이혼' 공동 연출한 김민경 감독과 '내 뒤에 테리우스' '쇼핑왕 루이'를 집필한 오지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도도솔솔라라솔' / KBS 공식 유튜브
'최고의 이혼' 공동 연출한 김민경 감독과 '내 뒤에 테리우스' '쇼핑왕 루이'를 집필한 오지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도도솔솔라라솔' / KBS 공식 유튜브

김민경 감독은 “‘도도솔솔라라솔’은 오지영 작가님의 세 번째 미니시리즈다. 유쾌 발랄한 구라라로 분한 고아라와 미스터리한 선우준의 이재욱이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라고 입을 열었다.

이날 김민경 감독은 시종일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자신감을 드러내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 감독은 “타 로코 드라마와 차별화된 게 많다. 우리 드라마에는 피아노가 주요 소재로 나온다. 정통 클래식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내는 게 특징이다. 또 오지영 작가 특유의 말 맛, 대사 맛이 살아있다”고 기존 로코 드라마들과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이어 “고아라가 맡은 ‘구라라’는 대한민국 로코에 없었다 싶을 정도로 재밌는 캐릭터다. 또 ‘선호준’ 역을 맡은 이재욱은 처음 주연을 맡았지만 노련하면서도 신선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매력이 독보적”이라며 “70분의 러닝타임이 이렇게 짧을 수가 있나 싶다. 내부에서도 굉장히 뿌듯해하며 자신 있다는 분위기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도도솔솔라라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사진 좌측부터) 기민경 감독, 고아라, 이재욱의 모습이다. / KBS 공식 유튜브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도도솔솔라라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사진 좌측부터) 기민경 감독, 고아라, 이재욱의 모습이다. / KBS 공식 유튜브

특정 음악을 연상시키는 계이름으로 방영 전부터 궁금증을 유발시킨 제목의 숨겨진 의미에 대해서도 답했다.

김민경 감독은 “대본을 보고 CP 선배님들이 ‘학교 종이 땡땡이다’ ‘떴다 떴다 비행기다’ 설전을 벌이시더라. ‘도도솔솔라라솔’은 ‘반짝반짝 작은 별’의 음계다. 친숙하게 잘 알고 있는 노래이면서, 작가님이 극중 숨겨놓은 인물의 아이디이기도 하다”라며 “아이디 ‘도도솔솔라라솔’이 구라라에게 메시지를 자꾸 보내고 그 사람을 만나러 가다 큰 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잔잔한 분위기에 긴장감 있는 궁금증을 만들어낼 것. 인물 하나하나가 반짝반짝 빛났으면 하는 작가님의 바람 또한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드디어 고아라와 로코가 만났다. 극중 철딱서니 없는 피아니스트 구라라 역을 맡은 고아라는 “항상 시청자로서 즐겁게 본 로코 드라마가 많았다. 이번에 로코물을 하게 돼 너무 기쁘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오지영 작가님 팬이었다.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꼭 해보고 싶었는데, 데뷔 이후에 ‘로코다!’하는 장르를 처음하게 됐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구라라 역을 맡아 첫 로코에 도전하는 고아라 / KBS2TV 제공
구라라 역을 맡아 첫 로코에 도전하는 고아라 / KBS2TV 제공

전작들에서 워낙 러블리한 모습들을 보여준 바 있는 고아라지만, 이번 작품에서 그는 저 세상 텐션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사랑스러움을 예고하고 있다. 고아라는 “(구라라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라푼젤’ 같은 성격의 소유자다. 아버지 밑에서 아버지만 바라보고 자란 파파걸이다. 라푼젤이 성에 갇혀 살지 않나. 구라라도 ‘라라랜드’라는 세상에서 미미라는 강아지 동생과 살아온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또한 고아라는 이번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피아노 연습을 많이 했다. 촬영 3~4개월 전부터 피아노 선생님과 연습했다. 좋은 곡들이 어려운 경우가 많더라. 그래서 피아노 연습을 많이 했다”고 언급해 기대감을 더했다.

이재욱은 ‘도도솔솔라라솔’로 첫 메인 주연에 나선다. ‘알함브라의 궁전’을 시작으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어쩌다 발견한 하루’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등 데뷔 2년 사이에 미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이재욱은 “부담이 안됐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감독님부터 고아라 선배, 예지원 선배, 이순재 선생님 등 모두 유한 성격을 가지고 계셔서 빠르게 적응한 것 같다”고 단독 주연 도전 소감을 전했다. 극중 이재욱은 미스터리한 자유영혼의 소유자 선호준으로 분한다.

선호준 역으로 첫 메인 주연에 나선 이재욱 / KBS2TV 제공
선호준 역으로 첫 메인 주연에 나선 이재욱 / KBS2TV 제공

로코의 핵심은 단연 남녀 주인공의 찰떡 케미일 터. 고아라는 “감독님과 함께 만났을 때도 그렇고, 되게 적극적이어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겠다 싶었다. 데뷔한 지 얼마 안 됐다고 들었는데 순발력도 좋고 노련하게 현장에서 임하고 있다. 배려심이 많아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질세라 이재욱은 “데뷔한 지 오래된 자의 노련한 바이브라고나 할까. 그런 게 느껴지더라. 촬영하면서 배우는 것도 너무 많고 밝으시다. 힘들 때 힐링 받을 때도 많고 대체적으로 호흡이 좋은 거 같다”고 받아쳐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 시간가량 진행된 ‘도도솔솔라라솔’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표현은 “재밌다”였다. 모든 질문의 끝이 ‘재밌다’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감독은 물론 고아라와 이재욱까지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나 통통 튀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오지영 작가의 대본에 대한 강한 믿음을 어필한 바. 이들의 이유 있는 자신감이 통할 수 있을까. 고아라의 첫 로코이자 이재욱 첫 메인 주연작 ‘도도솔솔라라솔’은 오늘(7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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