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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씨네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 영화화… 끝나지 않은 이야기, ‘균’
2020. 10. 08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영화 ‘균’(감독 조용선)으로 뭉친 (왼쪽부터)김상경‧이선빈‧서영희‧윤경호. /TCO(주)더콘텐츠온
영화 ‘균’(감독 조용선)으로 뭉친 (왼쪽부터)김상경‧이선빈‧서영희‧윤경호. /TCO(주)더콘텐츠온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끝나지 않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배우 김상경을 필두로 연기파 배우들이 진정성 있는 열연으로 극에 무게를 더할 예정이다.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를 다룬 영화 ‘균’(감독 조용선)이다. 

‘균’은 2011년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손상으로 산모, 영유아 등이 사망하거나 전신질환에 걸린 참사를 다룬 영화다. 당시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후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1만4,000여 명으로 추산될 정도로, 큰 충격을 안긴 사건이다.

1991년 개발된 가습기살균제는 무려 3,000만 병 이상 판매되면서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러나 폐 섬유화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들이 매년 연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의사들이 뒤를 쫓아 그동안 수천 명의 사람들이 가습기살균제 때문에 죽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기업들은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다.

‘균’은 영화 ‘소원’ ‘비스티보이즈’,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의 원작자이자 각본가인 소재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수많은 가해자들을 대중에게 고발하는 형식을 취해 피해자의 눈물과 고통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함께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고 따뜻하게 그렸다.

스크린에서 재탄생할 ‘균’은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가 없던 의문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며,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피해자와 유가족의 고통을 세상에 알리며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배우 김상경과 이선빈‧윤경호‧서영희가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김상경은 어느 날 원인미상의 폐 질환으로 아내를 잃고 아들마저 생명의 위협을 받는 외상센터 의사 정태훈으로 분하고, 서영희가 태훈의 동갑내기 아내 한길주를 연기한다. 이선빈은 서울지검 검사였으나 언니 길주의 죽음으로 변호사가 된 한영주 역을 맡았고, 윤경호는 회장의 총애를 받는 가습기살균제 제조회사 오투의 과장 서우식으로 분한다.

조연 라인업도 탄탄하다.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하이에나’에서 활약한 송영규가 오투의 변호를 맡은 굴지 로펌의 최고 능력자 변호사 역을 맡았고, 성우이자 배우 성병숙이 펜싱 국가대표였던 피해자의 엄마로 분한다. 드라마 ‘18 어게인’에서 활약 중인 장혁진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피해자들에게 대응하는 오투의 대표 역을 맡아 힘을 더할 전망이다. 오는 9일 크랭크인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