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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거짓말’, 채널A 역대 최고 시청률 달성의 비결
2020. 10. 08 by 이민지 기자 dbsgk4774@sisaweek.com
채널A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거짓말의 거짓말' / 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 공식 홈페이지
채널A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거짓말의 거짓말' / 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 공식 홈페이지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상승세가 심상치가 않다. 기대 이상의 시청자 관심을 얻으며 채널A 개국 이래 드라마 최고 시청률 경신까지 이뤄냈다. 뻔한 듯 끌리는, ‘거짓말의 거짓말’ 이야기다.

지난 9월 4일 첫 방송된 채널A 금토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은 친딸을 되찾기 위해 인생을 건 거짓말을 시작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서스펜스 멜로 작품이다. ‘청담동스캔들’ 김지은 작가와 영화 ‘동감’을 연출한 김정권 감독이 의기투합, 사전제작으로 진행해 작품성에 힘썼다. 또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와 협업해 변화하는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에도 발맞췄다. 

이러한 시도와 노력들은 2% 부족했던 홍보의 빈틈을 채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됐던 시점과 맞물리며 ‘거짓말의 거짓말’은 9월 3일 예정됐던 제작발표회를 취소하고 배우들의 인터뷰 영상과 작품 소개가 담긴 프레스 킷으로 대체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채널A가 드라마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단계인 만큼, 작품의 홍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했던 상황. ‘작품성의 힘’을 되새기고 있는 ‘거짓말의 거짓말’이다.

재벌 회장 김호란(이일화 분)과 재벌가 며느리였던 지은수(이유리 분)의 팽팽한 대립으로 기존의 막장 드라마를 연상케 하지만 확실한 차별점을 보이고 있는 '거짓말의 거짓말' / 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
재벌 회장 김호란(이일화 분)과 재벌가 며느리였던 지은수(이유리 분)의 팽팽한 대립으로 기존의 막장 드라마를 연상케 하지만 확실한 차별점을 보이고 있는 '거짓말의 거짓말' / 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

재벌 회장과 재벌가 며느리 출신인 여주인공의 신경전은 흔히 보던 막장 드라마들을 연상케 만들지만, ‘거짓말 거짓말’은 억울한 누명으로 감옥에 가 갓난아이를 잃어버린 지은수(이유리 분)의 모성애를 자연스럽게 녹이며 단순 자극적이기만 한 막장 드라마와는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힘든 여주인공 앞에 나타난 백마 탄 왕자님과 같은 흔한 남녀 주인공 관계가 아닌 점도 눈에 띈다. 감옥에서 잃어버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양아빠 강지민(연정훈 분)와 정체를 숨기고 아이에게 다가가는 친엄마 지은수의 만남은 애절한 로맨스는 물론 쫄깃한 긴장감까지 극대화 시키며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아이 우주(고나희 분)를 사이에 둔 모성애와 부성애가 공감대를 형성하며 “눈물 없인 볼 수 없다”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물론 이유리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극중 이유리는 남편을 죽였다는 억울한 누명으로 10년간의 감옥살이를 끝에 갓난아기일 때 헤어진 딸을 만나러 나선 지은수로 분해 감정 연기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매 회 눈물 연기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감정 소비가 큰 캐릭터지만 흔들림 없이 흡입력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또 한 번 보여준다. ‘왔다! 장보리’ ‘천상의 약속’ ‘숨바꼭질’ 등 막장 드라마에서 일가견 있는 행보를 보여준 이유리의 선택이 또 한 번 통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게 이어지고 있다. 

양아빠와 친엄마라는 남녀 주인공 설정으로 묘한 긴장감과 애틋한 로맨스를 모두 담아내고 있는 '거짓말의 거짓말' / 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 방송화면
양아빠와 친엄마라는 남녀 주인공 설정으로 묘한 긴장감과 애틋한 로맨스를 모두 담아내고 있는 '거짓말의 거짓말' / 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 방송화면

이밖에도 부성애 연기를 소화 중인 연정훈(강지민 역), ‘국민 엄마’ 이미지를 벗고 악역에 나선 이일화(김호란 역)를 비롯해 고나희(강우주 역)‧임예진(황효순 역)‧고수희(정미진 역) 등 주‧조연 가리지 않는 배우들의 호연이 빛을 발하며 작품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연출‧대본‧연기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 나날이 입소문을 타며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는 ‘거짓말의 거짓말’. 입소문 효과는 시청률로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거짓말의 거짓말’은 1회 시청률 1.2%(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 8회 만에 4.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4배에 달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채널A 드라마 최고 시청률 2.1%를 달성했던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채널A 첫 성공 드라마’라는 평가가 아깝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