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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드라큘라’→ ‘사생활’… 서현, ‘진짜 배우’ 다 됐네
2020. 10. 15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안녕 드라큘라'에 이어 '사생활'에 출연하며 1년 2작품을 소화하고 있는 서현 / 나무엑터스 제공
'안녕 드라큘라'에 이어 '사생활'에 출연하며 1년 2작품을 소화하고 있는 서현 / 나무엑터스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이젠 제법 자연스럽다. 1년에 두 작품은 물론, 캐릭터 변신도 자유자재로 가능하다. 서현, ‘진짜 배우’ 다 됐다.

서현은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했다. 소녀시대는 ‘GEE’ ‘소원을 말해봐’ ‘OH!’ 등 메가 히트곡들을 발매하며 가요계 정상급 걸그룹이란 명성을 얻었다. 그중에서 서현은 청순한 매력으로 큰 인기를 구가했다. 이후 2013년 드라마 ‘열애’를 통해 연기자로 전향하며 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가수로 최정상급 인기를 구가하는 서현이지만, 배우 생활은 결코 쉽지 않았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맘마미아’ 등 여러 뮤지컬 공연으로 연기력을 쌓긴 했지만, 두 번째 드라마 도전이었던 서현은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2016)에서 어색한 연기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서 아쉬운 연기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서현 /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방송화면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서 아쉬운 연기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서현 /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방송화면

해당 작품으로 그는 연기자로 자리매김하기보단, ‘연기돌’ 꼬리표를 더 부각시키는 셈이 됐다. 하지만 서현은 주저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공법을 택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했다. 

MBC ‘도둑놈, 도둑님’(2017)으로 첫 주연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어 MBC ‘시간’(2018)에서는 동생의 억울한 죽음의 복수 과정을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표현해내며 호평을 얻었다. 특히 ‘시간’ 방영 당시 상대 배우 김정현의 중도 하차로 서현의 책임이 막중했던 상황. 서현은 더해진 무게감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다 해내며 ‘서현의 재발견’ 평가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나무엑터스로 새 둥지를 마련한 서현은 올해 연기 도전 이래 가장 활발한 드라마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먼저 지난 2월 JTBC ‘안녕 드라큘라’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시간’ 종영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드라마다.

올 상반기 JTBC '안녕 드라큘라'로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인 서현 / JTBC '안녕 드라큘라' 방송화면
올 상반기 JTBC '안녕 드라큘라'로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인 서현 / JTBC '안녕 드라큘라' 방송화면

‘안녕 드라마큘라’는 인생에서 가장 외면하고 싶은 문제와 맞닥뜨리게 된 사람들의 성장담을 담은 옴니버스 작품이다. 극 중 서현은 착한 딸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안나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엄마 미영(이지현 분)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항상 눈치 보고 살아가지만, 그런 자신을 당연하게 여기는 엄마의 모습에 결국 폭발하고 마는 안나의 상황은 ‘딸’로 살아가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무엇보다도 해당 작품을 통해 서현은 소정(이청아 분)을 사랑하는 동성애 연기를 큰 이질감 없이 소화해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세를 몰아 서현은 하반기 JTBC ‘사생활’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은 사기꾼들이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국가의 거대한 사생활을 밝혀내는 통쾌한 사극 플레이를 다룬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서현은 경력 29년 생활형 사기꾼 차주은으로 분해 연기 변신을 선보이는 중이다. 

차주현으로 완벽 분한 서현 / JTBC '사생활' 방송화면
차주현으로 완벽 분한 서현 / JTBC '사생활' 방송화면

취미는 변장, 특기는 사기인 뼛속까지 사기꾼인 캐릭터답게 서현은 다채로운 변신으로 쏠쏠한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최근 몇 년간 드라마에서 어두운 이미지를 맡아 시선을 끌었던 바. 서현은 이미지를 벗고 통통 튀는 연기로 신선함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작품을 맡는 것만으로도 우려를 자아냈던 과거를 이겨내고, 결국 주연의 자리가 어색하지 않은 배우로 성장했다. 조금씩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며 단단한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서현.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