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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의 ‘알레오 K리그’
남은 3경기, 울산은 마침내 우승할 수 있을까
2020. 10. 15 by 이수민 기자 sooomiiin@hanmail.net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우승 경쟁이 끝까지 알 수 없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우승 경쟁이 끝까지 알 수 없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코로나19로 어수선한 가운데 펼쳐진 K리그가 어느덧 끝자락을 향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3경기다. 전체 일정에선 극히 일부분이지만,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는 시간이다.

현재 1위는 울산현대. 울산은 1983년 출범한 K리그에 1984년부터 참가해온 전통 깊은 명문구단이다. 하지만 명성에 비해 K리그 우승 경험은 그리 많지 않다. 1996년 처음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그로부터 9년 뒤인 2005년 마지막으로 우승을 경험했다.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기간이 어느덧 15년에 이른다.

물론 이 기간 울산은 리그컵(200년, 2011년), FA컵(2017년)에서 우승했고, 2012년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최정상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유독 리그에서는 아쉬움만 남겼다. 이 기간 동안 2위에 그친 것만 3번이다. 심지어 2013년엔 승점 1점 차이로 우승을 놓쳤고, 지난해에는 우승팀과 같은 승점을 기록하고도 다득점에서 밀렸다.

올 시즌 울산은 24경기에서 16승 6무 2패 승점 54점을 기록 중이다. 4연패를 노리는 K리그 절대강자 전북현대를 승점 3점 차이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울산은 지난해 마지막경기 직전까지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경기에서 포항스틸러스에게 발목을 잡혔다. 거의 손에 들어왔던 우승컵을 전북에게 내준 것이다.

올해도 남은 일정이 심상치 않다. 울산은 남은 3경기에서 차례로 포항과 전북, 광주FC를 만난다. 

포항은 그야말로 악연의 팀이다. 울산의 우승을 두 번이나 빼앗아간 야속한 상대다. 지난해 울산의 우승을 저지하며 고춧가루를 뿌렸던 포항은 2013년엔 맞대결로 펼쳐진 마지막경기를 통해 울산을 꺾고 우승컵을 가져간 바 있다. 

그나마 올 시즌엔 포항이 고마운 팀이다. 최근 전북을 꺾어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끝까지 고마운 팀이 될지는 알 수 없다.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또 다시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는 팀이다.

전북 역시 부담스러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전북과의 맞대결은 사실상의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울산은 나머지 2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우승컵을 들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전북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은 같아지는데, 현재 다득점에서 울산이 12점이나 앞서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펼쳐진 두 차례 리그 맞대결에서 울산은 모두 패했다. 또한 지난해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전북은 저력이 있는 팀이다. 우승 경험이 아득한 울산과 달리 우승DNA가 있다. 울산 입장에선 앞서있지만 불안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마지막경기 상대도 까다롭다. 올 시즌 승격한 광주다. 승격팀이지만 무시할 수 없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파이널라운드 A그룹에 합류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울산과 광주는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15년 묵은 우승의 한을 마침내 풀어낼 수 있을까. 남은 3경기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