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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돌아온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 통할까
2020. 10. 26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카이로스' 주연으로 나선 (사진 좌측부터) 신성록과 이세영 / MBC
'카이로스' 주연으로 나선 (사진 좌측부터) 신성록과 이세영 / MBC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신인 감독의 열정이 가득 담긴 ‘타임 크로싱 스릴러’가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신성록‧이세영‧안보현 등 핫한 브라운관 배우들의 마음을 훔친 이야기로 기대를 자아낸다. 박승우 감독의 입봉작 ‘카이로스’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훔칠 수 있을까.

MBC 새 월화드라마 ‘카이로스’(연출 박승우‧서이욱, 극본이수현)제작발표회가 26일 오후 코로나 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박경림의 사회로, 박승우 감독과 배우 신성록‧이세영‧안보현‧남규리‧강승윤이 참석했다.

‘카이로스’는 유괴된 어린 딸을 되찾아야 하는 미래의 남자 서진(신성록 분)과 잃어버린 엄마를 구해야 하는 과거의 여자 애리(이세영 분)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시간을 가로질러 고군분투하는 타임 크로싱 스릴러 드라마다. 오후 10시 33분, 미래의 남자와 과거의 여자가 단 1분의 전화 통화로 공조를 이어간다는 설정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 예정이다. 박승우 감독과 이수현 작가의 입봉작으로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오후 진행된 MBC 새 월화드라마 '카이로스' 제작발표회 현장 모습이다. (사진 좌측부터) 진행자 박경림, 박승우 감독과 배우 신성록, 이세영, 안보현, 남규리, 강승윤이 앉아있다. / MBC
26일 오후 진행된 MBC 새 월화드라마 '카이로스' 제작발표회 현장 모습이다. (사진 좌측부터) 진행자 박경림, 박승우 감독과 배우 신성록, 이세영, 안보현, 남규리, 강승윤이 앉아있다. / MBC

올해 신인 제작진의 입봉작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던 만큼 ‘카이로스’에 기대감이 감돈다. 박승우 감독은 “캐스팅 작업을 작품 시작하기 전부터 시작했다. 연출을 하게 되면 해보고 싶다고 오랫동안 생각했던 사심 캐스팅이었다”며 “그들의 오랜 팬이었기 때문에 필모그래피를 다 알고 있었다. 진심이 통해서 운 좋은 캐스팅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며 “원하는 배우들과 할 수 있었고, 대본도 읽자마자 너무 좋았다. 저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첫 연출 소감을 전했다.

타임슬립 소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승우 감독은 “시간의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여러 부분 신경을 썼다. 애리가 있는 한 달 전은 소프트하게, 서진이 있는 미래의 시간대는 무겁게 하는 등 색감 차이를 뒀다”며 “이수현 작가가 이 부분을 가장 신경 썼다. 결을 따라가다 보면 헷갈리지 않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서진 역을 맡은 신성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MBC
김서진 역을 맡은 신성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MBC

SBS ‘리턴’ ‘황후의 품격’ ‘배가본드’ 등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신성록이 ‘카이로스’로 올해 첫 드라마 행보를 보인다. 신성록은 극 중 유중건설 최연소 이사 김서진 역을 맡았다. 성공한 인생이 되기 위해 무슨 기회든 놓치지 않고 노력하며 성공한 삶을 살던 중 돌연 딸을 실종 당하는 슬픔을 겪는 인물이다. 

신성록은 “감독님의 눈망울이 항상 울기 직전으로 보였다”며 “저를 바라봐 주는 눈빛이 진실 된 것 같았고, 그 눈빛을 본 순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품을 임하게 된 배경을 밝혀 웃음을 안겼다. 

아이를 잃게 된 부모의 마음을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을 터. 신성록은 “배우로서 이 정도 크기의 정서를 표현할 역을 맡은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지 않나”라며 “우연치 않게 (현재 키우고 있는) 딸이 있기 때문에 확 마음에 다가오는 부분이 있었다. 정서가 워낙 세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글이 잘 쓰여 있으니까 오히려 자연스럽게 흘러갔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취업준비생 한애리로 분한 이세영이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 MBC
취업준비생 한애리로 분한 이세영이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 MBC

이세영은 취업 준비생으로 한애리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첫 감독님과의 미팅에서 말씀을 듣고 굉장한 신뢰가 생겼다”고 출연 계기를 말했다. 이세영은 캐릭터를 위해 처음으로 숏컷에도 도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애리 역이) 바쁘게 사는 친구다 보니 머리가 치렁치렁 길 것 같지 않았다”며 “또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감독님께서 하자고 한 건 아니고, 감독님을 설득해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엄마를 잃는 캐릭터다 보니 심한 감정 소모가 예상된다. 이세영은 “대본을 볼 때도 많이 울었고, 첫 전체 대본 리딩 할 때도 많이 울었었다”며 “첫 감정 몰입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여러 번 하다 보니 쉽지만은 않더라. 엄마 역할을 맡은 황정민 선배가 중심을 잘 잡아줘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고 깊이 있는 모녀 연기를 예고했다.

JTBC ‘이태원 클라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안보현도 가세했다. 이번 작품에서 안보현은 유중건설 과장 서도균 역을 맡아 전작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그는 “감독님과 작가님 입봉작으로 알고 있다. 감독님과 작가님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했다”며 “제가 작품을 선택한 게 아닌, 작품이 절 선택한 것 같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유중건설 과장 서도균으로 변신하는 안보현 / MBC
유중건설 과장 서도균으로 변신하는 안보현 / MBC

계속해서 “캐릭터와 공감대 형성을 하려고 노력했다.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그 인물이 돼야지’ 생각을 많이 한다”며 “(역할의) 직업도 처음 해보는 회사 과장이었다.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안보현이 서도균이 되는 교집합 과정을 겪다보니 연기하기가 쉽더라”라고 덧붙였다. 전작에서 금수저 캐릭터를 맡았던 만큼 마음가짐이 다르냐는 질문에는 “다르다”며 “현재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면서 능글맞은 표정을 지어 보여 웃음을 안겼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 이후 5개월 여 만에 돌아온 MBC 월화드라마가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카이로스’는 오늘(26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