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Extinction)’. 지구상에 존재하던 어떤 종이 모종의 이유로 세계에서 사라져 개체가 확인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지구의 입장에서 멸종은 항상 일어나는 작은 사건일 뿐이다. 지구의 생명역사가 시작된 38억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의 생명체 대부분이 사라지는 ‘대멸종의 시대’가 존재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멸종의 원인이 기존의 ‘자연현상’에 의한 것이 아닌, 인간이 직접적 원인이 된 멸종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오염, 불법 포획부터 지구온난화까지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결과물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이제 지구는 우리에게 묻는다. “너희 스스로 자초한 재앙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이 있는가.” [편집자 주]

땅과 바다 모두에 존재하는 숲은 지구상 생물의 생존과 가장 밀접한 장소다. 숲에 사는 모든 생물들에게 집의 역할뿐만 아니라 모든 자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지구환경과 생물 보존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숲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그래픽=박설민 기자
땅과 바다 모두에 존재하는 숲은 지구상 생물의 생존과 가장 밀접한 장소다. 숲에 사는 모든 생물들에게 집의 역할뿐만 아니라 모든 자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지구환경과 생물 보존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숲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사람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3가지 요소가 ‘의·식·주’다. 이 중 우리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장소인 ‘집’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때문에 사람들은 넓직한 주택부터 마천루처럼 보이는 아파트까지 다양한 주거공간을 얻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 이는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살아가는 모든 생물들의 공통점이다. 그리고 가장 많은 ‘생물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집은 바로 ‘숲’이다.

‘나무가 빽빽이 우거진 곳’을 의미하는 숲은 수많은 거주민들에게 집의 역할뿐만 아니라 ‘먹는 것’까지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가 집에서 살아가지만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얻기 위한 ‘노동’은 집이 아닌 바깥 공간에서 이뤄진다. 

반면 숲의 거주민들은 ‘의·식·주’ 모두를 숲에서 해결할 수 있다. 때문에 숲은 지구상의 생물의 생존과 가장 밀접한 장소다. 이것이 우리가 지구 환경과 생물 보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때 반드시 숲에 대한 이야기를 집고 넘어가야 하는 이유다.

◇ “열대우림부터 산호초까지”… ‘생명의 보고’ 땅과 바다의 숲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숲은 ‘육지’에 위치한 숲으로 극지방, 고산지대, 사막 등의 ‘수목한계선(기후가 어느 정도 이상 건조해지거나 한랭해져서 수목이 생육할 수 없는 한계선)’을 제외하면 지구의 땅 위라면 어느 곳이나 존재한다. 육지의 숲은 지구 전체 면적의 약 9.5%에 해당하며, 육지 면적에선 무려 30%를 차지하고 있다.
 
땅 위에 자리잡은 숲은 △한대 △온대 △열대 지역에 따라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건조하고 추운 기후가 발달한 한대 지역은 잎이 바늘처럼 생긴 소나무, 잣나무 등의 침엽수로 구성된 ‘침엽수림’이 발달한다. 한대 침엽수림은 주로 북반구의 위도가 높은 지대인 시베리아, 캐나다에 위치하며, 대표적인 침엽수림은 시베리아에 위치한 ‘타이가 숲’이다.

주로 따뜻하고 추운 계절이 뚜렷하면서 연평균 기온은 섭씨3~15.6℃에 이르는 온대 지역에는 주로 ‘활엽수림’이 자리잡고 있다. 침엽수와 다르게 활엽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나뭇잎’의 모습과 유사한 평평하고 넓은 잎을 가졌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과 지중해, 미국 동부와 캐나다 남동부 지역 등에 온대 활엽수림이 발달해 있다.

지구상엔 다양한 형태의 숲이 있다. 육지의 숲 중에선 전 세계 생물종의 절반 이상이 서식하는 열대우림의 규모가 가장 크다.  특히 전 세계의 열대 우림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 열대 우림은 지구에서 필요한 산소 생산의 25%를 담당하고 있어 '지구의 허파'라고 불린다./ 픽사베이

지구 남회귀선과 북회귀선 사이의 적도 인근지역에 위치한 열대 지방은 태양의 빛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답게 연평균 20도가 넘는 매우 무더운 날씨를 자랑한다. 열대 기단에 의해 우기와 건기가 반복되는 열대 지역 중, 따뜻하고 강우량이 많이 내리는 곳엔 ‘열대우림’이 발달했으며, 주로 동남아시아, 중앙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열대우림은 그야말로 ‘생명의 숲’이라 부를 수 있는데, 전 세계 생물종의 절반 이상은 열대우림에 서식하고 있으며, 엄청난 양의 식물군의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CO₂)를 산소로 바꿔주는 정화 장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 세계의 열대 우림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 열대 우림은 지구에서 필요한 산소 생산의 25%를 담당하고 있다. 

숲은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에도 ‘산호숲’과 ‘켈프숲’의 형태로 존재한다. 켈프숲은 다시마과에 속하는 대형 해조류들이 모여 만들어진 해저 우림이다. 수많은 바다 생명체들은 켈프숲에서 살아가며, 해조류의 광합성을 통해 대량의 산소를 생산한다./ Getty images

놀랍게도 숲은 육지뿐만 아니라 ‘바닷속’에도 존재하는데, 바로 ‘산호숲’과 ‘켈프숲’이다. 산호숲은 강장과 입을 가진 작은 개체인 ‘산호충’들이 모여있는 군체인 산호가 모여진 바닷속 산호지대를 일컫는다. 켈프숲은 다시마과에 속하는 대형 해조류들이 모여 만들어졌으며, 바닷속에서 보면 잔뜩 우거진 해조류의 모습 때문에 육지의 숲과 유사하다.

물론 산호숲과 켈프숲이 단순히 ‘빽빽히 해초나 산호가 자란다’는 비유적 표현으로 바다의 숲으로 부르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산호숲과 켈프숲은 육지 생물이 땅의 숲에서 살아가듯 수많은 바다생물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다. 

해양 면적의 0.1%에 불과한 산호숲은 물고기, 갑각류 등 해양생물 25%가 살아가는 ‘바다의 아파트’라고 불린다. 호주 퀸즈랜드 동쪽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초지대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에는 400여종의 산호초와 상어, 물고기 등 1,500여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세계 최대의 켈프숲인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만 켈프 숲에는 해달 등의 바다포유류뿐만 아니라 300여종이 물고기와 성게 등 수천종의 무척추동물이 살고 있다.

또한 켈프숲과 산호숲은 육지의 숲과 마찬가지로 통해 대량의 산소를 공급하고 있다. 켈프숲의 해초들은 육지 생물과 마찬가지로 광합성을 하기 때문에 산소를 생산할 수 있다. 산호 역시 촉수에 공생하고 있는 플랑크톤 ‘주산셀라(갈충조)’는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생산하는데, 단위면적당 광합성 능력은 열대 우림보다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켈프숲과 마찬가지로 산호숲도 바다의 숲 중 하나다. 해양 면적의 0.1%에 불과한 산호숲은 물고기, 갑각류 등 해양생물 25%가 살아가는 ‘바다의 아파트’라고 불린다. 또한 산호촉수에 공생하고 있는 플랑크톤 ‘주산셀라(갈충조)’는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생산하는데, 단위면적당 광합성 능력은 열대 우림보다 뛰어나다./ 픽사베이

◇ 인간의 활동으로 고통받는 지구의 숲… 지구온난화 악순환까지

이처럼 지구의 다양한 지역에 여러 가지 모습으로 분포한 숲들은 지구상 대부분의 생물의 삶의 터전임과 동시에 생명체에게 필수적인 자원인 산소를 생성하고, 이산화탄소를 정화하는 등 지구의 자연 환경에서 맡고 있는 역할이 무궁무진하다. 따라서 이 숲들의 보존이 곧 지구의 생명활동을 지속하는 길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지구상의 숲들은 모두 크나큰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실제로 유엔(UN)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발간한 ‘2020 산림자원평가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0년까지 훼손된 세계 산림면적 중 복구된 산림면적을 제외한 순수 감소면적은 1억7,000만ha로 나타났다. 일반 축구장 면적이 0.7ha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 30년간 약 2억3,000만여개의 축구장 면적 넓이의 숲이 사라진 것이다.

UN 산하의 국제 금융기관인 세계은행(World bank)도 지난 1990년 이후, 2016년까지 25년간 세계의 숲은 남아프리카 전체 면적보다 넓은 산림 면적이 사라졌다”며 “우리는 1990년 이후, 매 시간마다 800~1,000개의 축구장 면적의 숲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생명의 보고 숲은 인간의 경제활동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유엔(UN)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발간한 ‘2020 산림자원평가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0년까지 훼손된 세계 산림면적 중 복구된 산림면적을 제외한 순수 감소면적은 약 2억3,000만여개의 축구장 면적 넓이에 육박한다./ 그린피스

환경 전문가들은 이같은 숲의 파괴의 원인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가장 큰 원인은 인간의 경제활활동이라고 지적한다. 열대 우림에서 카카오, 커피 등의 농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개간하고 금,은 등의 광산을 개발하며, 대규모 벌목을 통해 나무들을 잔뜩 잘라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 열대 우림의 파괴는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INPE는 지난 2018년 8월부터 2019년 4월까지 불법 벌목 등으로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이 총 8,200ha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루에 축구장 약 71개 면적의 숲이 사라진 셈이다.

더 큰 문제는 목축업자들과 농민들이 목초지를 개발하기 위해 숲에 불법 방화를 한 것이 아마존의 열대우림의 대형 화재를 발생시켰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발생한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은 1년째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재규어, 악어 등 아마존에 서식하고 있는 수많은 동물들이 목숨을 잃었고, 습지의 20%가 불에 탔다. 

지구의 허파 아마존 열대우림의 파괴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8월 목축업자들과 농민들이 개간을 위해 저지른 방화로 인해 시작된 아마존 산불은 수많은 동식물이 죽음을 맞이했으며, 습지의 20% 면적이 불에 타올라다. 심지어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화재는 잡히지 않고 있다./ 그린피스

육지의 숲뿐만 아니라 바닷속의 숲도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산호숲과 켈프 숲 역시 집어장치(FAD: 해양생물을 유인해 대량으로 포획하기 위해 바다에 띄워놓는 불법 장치) 등을 활용한 불법 어업, 심해 채굴, 환경오염물질 배출 등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하고 있다. 

켈프 숲의 성지인 몬터레이만은 중간 포식자 위치를 담당하던 바다포유류 해달과 물고기가 인간의 남획과 기름 유출 등으로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하면서 해양생태계가 무너졌다. 천적이 사라진 조개와 성게의 숫자는 급증했고, 켈프 숲의 해조류를 엄청난 속도로 먹어치웠다. 그 결과 몬터레이만의 켈프 숲은 황폐화되고 말았다. 

산호숲의 경우, ‘지구 온난화’의 피해를 직격으로 받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최근 몇 년 사이 기후변화가 급격히 일어났고, 이는 바닷물의 온도를 상승시켰기 때문이다. 수온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면 산호는 몸이 하얗게 변해서 죽는 ‘백화’ 현상이 일어난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센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하 스크립스 해양학 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연구 결과 지구온난화와 엘니뇨로 인한 해양 열파가 수심 30~150m 중광대 모든 영향에 영향을 미쳤고, 산호초에서 크고 작은 백화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땅과 바다의 숲의 파괴는 개별적 현상이 아닌, 상호 연관관계라 피해가 더욱 가중된다는 점이다. 

육지의 숲이 파괴되면서 광합성을 할 식물이 줄어들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지구의 공기 온도는 올라가게 되고, 지구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된다. 이로 인해  해수온이 상승하면 산호의 백화현상과 해조류의 갯녹음(해조류가 산호의 백화현상처럼 하얗게 말라죽는 현상)이 심화돼 바다의 숲이 파괴된다.

바다의 숲이 파괴돼 이산화탄소를 정화할 능력을 상실하게 되면 지구의 기온은 더욱 올라가게 된다. 기온의 상승은 육지의 숲에 산불이 발생할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지게 되고, 육지의 숲까지 피해가 가중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숲의 파괴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한다. 지구 대기의 이산화탄소를 숲이 정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바다의 숲인  산호숲과 켈트숲에도 백화현상과 갯녹음 현상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그리고 바다의 숲이 파괴되면 지구 온난화는 더욱 가속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린피스

◇ 숲을 지키기 위한 세계적 노력… 인간 욕심은 ‘걸림돌’

이 같은 악순환을 끊기 위해선 땅과 바다의 숲 모두의 보호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세계 국가들과 환경단체, 전문가들 역시 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UN에서는 세계 숲의 중요성과 산림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각국의 정부, 기업, 시민사회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매년 3월 21일을 ‘세계 산림의 날’을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의 열대우림인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을 끼고 있는 남미의 9개 국가 브라질·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페루·수리남·베네수엘라·프랑스령 기아나는 지난해 9월 22일 과학 패널을 출범하고,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9개 국가의 과학자 및 환경하자들은 아마존 열대우림 중 파괴 위기에 처한 숲들을 조사하고 이를 복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당시 브라질 상파울루 주립대학교 카룰르스 노브리 교수는 “단순히 아마존 열대우림의 훼손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아닌, 해결책까지 찾아내는 것”이라며 패널 출범의 취지를 밝혔다. 

산호숲 등 바다의 숲을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도 지속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대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보호하기 위해 한화 약 4,050억원을 투입했다. 투입된 자금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위치한 해안 근처의 오염원을 미리 차단해 수질을 개선하고, 산호초를 파괴하는 ‘악마 불가사리’의 숫자를 줄이는 등의 문제해결을 위해 사용된다.

다만 글로벌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산호숲을 지키기 위해선 전세계 바다의 30%를 2030년까지 ‘해양보호구역 지정’과 지구 온난화 해결을 위한 ‘탄소 감축’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꼽았다. 

그린피스 코리아 관계자는 “산호 백화현상의 원인은 오염원 외에도 심해채굴, 불법 어업 등의 인간 경제활동의 영향이 포함된다”며 “전 세계 해양의 30% 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면 산호를 비롯한 해양 생태계가 보존되고, 기후위기를 막는 해결사로써의 역할을 성실히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탄소 감축 목표를 더욱 높게 설정하고 화석연료를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 대체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1년 넘게 지속되는 아마존 화재에 대해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개발을 공약으로 집권한 후 “아마존 화재는 원주민들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심지어  미국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아마존 화재 진화를 위한 지원을 보내겠다고 제안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AP

다만 이런 노력과 제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간의 경제적 이득에 대한 욕심은 숲을 보호하는데 걸림돌이 될 듯 하다. 실제로 1년 넘게 지속되는 아마존 화재에 대해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개발을 공약으로 집권한 후 “아마존 화재는 원주민들의 탓”이라며 벌목과 농경지 확보를 위한 방화 탓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아마존 화재 진화를 위한 지원을 보내겠다고 제안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의 땅, 바다에 존재하는 ‘생명의 보고’ 숲은 수많은 생명을 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무한한 자원을 주고 있는 소중한 존재다. 하지만 인간의 끝없는 탐욕으로 인해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으며, 숲에 거주하는 다양한 생물들을 고통 속으로 내몰고 있다. 조금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숲을 지키기 위해 지금이라도 노력하지 않는다면 결국 언젠가 우리는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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