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정수정이 스크린 첫 주연 데뷔에 나선다. /뉴시스
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정수정이 스크린 첫 주연 데뷔에 나선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아이돌 멤버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배우 정수정(크리스탈)이 첫 스크린 주연작으로 관객 앞에 나선다. 영화 ‘애비규환’(감독 최하나)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로 새로운 연기 변신에 도전, 이목을 끈다.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정수정 분)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 공식 초청작이다.

2009년 아이돌 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해 시트콤, 드라마 등을 통해 연기 분야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정수정은 ‘애비규환’을 통해 스크린 주인공 자리까지 꿰차 기대를 모은다. 극 중 정수정은 임신 5개월 차 대학생 토일을 연기했다.

3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애비규환’에서 정수정은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임신도, 결혼도, 가족도 직접 선택하는 똑 부러지는 임신 5개월 차 대학생 토일로 완전히 분해 누구에게도 주눅들지 않고 뭐든지 알아서 해내는 당당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수정은 “평소에도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독립영화도 좋아했는데, 이렇게 멋진 선배들과 함께 작업하게 돼서 영광이었다”며 “매 순간이 즐거웠다. 현장이 정말 좋았고, 그런 마음이 스크린에 다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고 첫 스크린 주연작을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애비규환’(감독 최하나)에서 당당하고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를 연기한 정수정 스틸컷. /리틀빅픽처스
영화 ‘애비규환’(감독 최하나)에서 당당하고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를 연기한 정수정 스틸컷. /리틀빅픽처스

임산부를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처음 임산부 역할을 제안을 받았을 때 한숨이 나왔다”며 “너무 큰 도전이기 때문에 망설여졌는데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바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정말 재밌었다”고 말했다. 또 “임산부처럼 보이기 위해 다이어트 생각하지 않고 잘 먹었다”며 “느낌을 잘 살려낸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엄마 선명 역으로 정수정과 모녀 호흡을 맞춘 장혜진은 그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혜진은 “정수정은 상당히 진취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만 예의가 바르다”면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어렵지만 한 번 해보지 뭐’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그 마음이 내게도 새로운 자극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보면서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고, 너무 예뻐서 뚫어지게 본 적도 있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정수정은 “‘애비규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혀 앞으로 배우로서 정수정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애비규환’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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