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이기자의 줌인
커지는 OTT 시장이 배우에게 미치는 영향
2020. 11. 20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OTT 자체 제작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는 (왼쪽부터) 이민호, 윤여정, 지창욱 / 뉴시스
OTT 자체 제작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는 (왼쪽부터) 이민호, 윤여정, 지창욱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킹덤’ ‘인간수업’ 등 굵직한 자체 제작 드라마를 선보이며 국내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뜻함) 시장의 우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TV‧애플TV가 ‘제2의 넷플릭스’를 꿈꾸며 신작들을 선보인다. OTT 시장의 확대로 인한 신작들의 탄생, 배우들의 발걸음이 분주한 이유다.

먼저 윤여정‧이민호는 애플TV플러스 드라마 ‘파친코’(연출 코고나다‧저스틴 전, 극본 수휴)로 차기작 행보에 나선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4대에 걸친 한국인 이민 가족이야기를 8부작으로 담은 작품이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미국 배우들과 제작진이 모인 글로벌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제작사 미디어 레즈가 제작하며, ‘더 테러’ 작가 수휴(Soo Hugh)가 메인 작가와 총괄 제작 및 쇼러너로 참여한다. 또 코고나다 감독과 저스틴 전 감독이 각각 4부작씩 연출을 맡는다. 공개 시기는 미정이다.

극 중 윤여정은 주인공 선자 역을 맡았으며, 이민호는 상인 한수 역을 연기한다. 또 정은채가 경희 역으로 캐스팅을 확정짓고 SBS ‘더 킹: 영원의 군주’ 이후 또 한 번 이민호와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은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로 시청자들과 만나는 (위쪽부터) 박하선과 권율 / 카카오M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로 시청자들과 만나는 (위쪽부터) 박하선과 권율 / 카카오M

박하선과 권율은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연출 이광영, 극본 이유정)로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오는 21일 첫 공개되는 ‘며느라기’는 요즘 시대 평범한 며느리 민사린(박하선 분)이 시월드에 입성하며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이다. 수신지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번 작품에서 박하선은 대기업 입사 7년차 직장인이자 결혼 한 달 차에 접어든 민사린 역을 맡아 가장 평범한 며느리 연기를 선보인다. 현재 tvN ‘산후조리원’에서 다둥이 엄마 조은정으로 분해 호평을 얻고 있는 만큼 ‘며느라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권율은 민사린의 동갑내기 남편 무구영 역을 연기한다. 

지창욱‧김지원도 차기작으로 카카오TV 신작을 택했다. 두 사람은 오는 12월 8일 공개되는 ‘도시 남녀의 사랑법’(연출 박신우, 극본 정현정‧정다연)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오는 12월 공개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도시 남녀의 사랑법’ 주연을 맡은 지창욱(오른쪽), 김지원 / 카카오M
오는 12월 공개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도시 남녀의 사랑법’ 주연을 맡은 지창욱(오른쪽), 김지원 / 카카오M

‘도시 남녀의 사랑법’은 복잡한 도시 속 내 안에 또 다른 나를 품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춘들의 로맨스를 그린다. 시즌제로 제작되며, ‘도시남녀의 사랑법’ 첫 번째 이야기는 ‘나의 사랑스러운 카메라 도둑’이라는 부제로 행복과 사랑을 찾아 일탈을 즐기는 도시남녀의 연애담을 담았다.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제작한 박신우 감독과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 KBS2TV ‘연애의 발견’ 대본을 집필한 정현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지창욱은 극 중 열정 넘치는 건축가 박재원 역을 맡았다. 뜨겁게 사랑할 줄 아는 로맨티스트로 분해 SBS ‘편의점 샛별이’ 이후 또 한 번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 예정이다. 남심 저격수로는 김지원이 나선다. 김지원은 할 말은 하는 당찬 프리랜서 마케터 이은오로 분해 지창욱과 ‘로맨스 케미’를 선보인다. KBS2TV ‘쌈, 마이웨이’에서 최애라 역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과시하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던 만큼, 김지원이 선보이는 3년 만의 로맨스 드라마에 기대감이 감돈다.

OTT 시장의 확대는 기존 지상파, 케이블에서 잡고 있던 드라마 주도권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넷플릭스는 물론 카카오TV‧애플TV 등 후발주자까지, 자체 드라마를 제작‧유통하며 주도권은 OTT 시장이 가져가는 추세다. 지상파, 케이블, 종편 드라마의 시청률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넷플릭스는 지난 10월 역대 최고 이익을 거둬들인 사실만 봐도 이러한 흐름을 뚜렷하게 알 수 있다.

앱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이 10월 넷플릭스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조사한 결과 결제 금액은 514억원에 달했다. 9월 기준 462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로, 첫 500억원대를 돌파했다. 10월 넷플릭스 결제자 수는 362만명으로 추정된다.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분해 신선한 연기를 보여준 정유미 /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건교사 안은영’ 공식 티저 캡처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분해 신선한 연기를 보여준 정유미 /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건교사 안은영’ 공식 티저 캡처

카카오TV‧애플TV 등 새로운 OTT 플랫폼들이 자체 제작 드라마 제작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배우들은 보다 다양한 작품에서 폭 넓은 연기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지난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건교사 안은영’을 통해 정유미는 타이트롤을 맡아 인간에게 해로운 젤리들을 무찌르는 연기로 신선함을 자아냈다. 또 전지현은 K-좀비 신드롬’을 일으켰던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 캐스팅을 확정짓고, 내년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 중 전지현은 북방 여진족 부락의 후계자 아신 역을 맡았다. 

뿐만 아니라 OTT 플랫폼은 국내 배우들의 진가를 보다 손쉽게 해외까지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190여 나라에 넷플릭스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배우들은 넷플릭스 드라마 출연 한 편이면 굳이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세계 각국에 자신의 얼굴을 알릴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활기를 띰에 따라 배우들의 OTT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전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OTT 자체 제작 드라마를 통해 배우들이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 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