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SBS ‘낭만닥터 김사부2’에 이어 KBS2TV 주말극 ‘오! 삼광빌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배우 진경 / 뉴시스
올해 SBS ‘낭만닥터 김사부2’에 이어 KBS2TV 주말극 ‘오! 삼광빌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배우 진경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시작으로 ‘참 좋은 시절’ ‘하나뿐인 내편’ ‘오! 삼광빌라!’까지. KBS2TV 주말극을 휩쓸고 있는 ‘믿고 보는 신스틸러’가 있다. 배우 진경의 ‘감초 연기’에 올해도 주말 안방극장이 즐겁다.

1998년 연극 ‘어사 박문수’로 데뷔한 진경은 2012년 KBS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드라마에 첫 도전했다. 극 중 중학교 국어교사 민지영 역을 맡은 그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듯한 독특한 말투와 찰진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당시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시청률 45%를 돌파하며 진경은 성공적인 드라마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진경은 KBS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를 비롯해 KBS2TV ‘굿 닥터’(2013), SBS ‘괜찮아, 사랑이야’(2014), SBS ‘피노키오’(2014), KBS2TV ‘오 마이 비너스’(2015~2016), SBS ‘낭만닥터 김사부’(2016~2017) 등 다수 인기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존재감을 굳혔다.

철딱서니 없는 나홍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진경 / KBS2TV ‘하나뿐인 내편’ 방송화면
철딱서니 없는 나홍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진경 / KBS2TV ‘하나뿐인 내편’ 방송화면

매 작품 진경의 연기는 두각을 드러냈지만, 그중에서도 KBS2TV 주말극 활약은 한층 더 빛났다. 같은 ‘KBS2TV 주말극’ 타이틀을 달고 있더라도, 진경은 매번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나 연기력을 입증했다.

2014년 방영된 KBS2TV ‘참 좋은 시절’에서 진경은 차해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극 중 김희선(차해원 역)의 친언니로 등장, 동생 남편의 형과 결혼한 겹사돈으로 라이벌 구조를 이뤄 작품의 흥미를 배가시켰다. 또 지난해 3월 종영한 ‘하나뿐인 내편’에서는 이혜숙(나홍실 역)의 늦둥이 여동생 나홍주로 분해 통통 튀는 철없는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극 후반부 최수종(강수일 역)과의 러브라인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어필해 신선함을 자아냈다.

연이어 진경은 현재 방영 중인 KBS2TV 주말극 ‘오! 삼광빌라!’를 통해 주말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방영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수간호사 오명심 역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얻은 만큼 ‘오! 삼광빌라’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정민재 역으로 감초 연기를 선보이는 진경 / KBS2TV ‘오! 삼광빌라!’ 방송화면
정민재 역으로 감초 연기를 선보이는 진경 / KBS2TV ‘오! 삼광빌라!’ 방송화면

이번 작품에서 진경은 정보석(우정후 역)의 아내 정민재 역을 맡았다. 평생을 ‘꼰대 가부장’ 남편을 위해 살다가 돌연 중년 나이에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면서도 가족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는 인물이다. 진경은 당차게 이혼을 통보해 주부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가 하면, 정보석과 애증의 ‘티키타카’를 선보여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억 상실증을 겪고 있는 아빠를 숨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장우(우재희 역)와의 모자 관계는 쫄깃한 긴장감을 형성, 브라운관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오! 삼광빌라!’에서는 진경이 정보석의 기억 상실증을 알게 되는 장면이 담겼다. 이에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100부작이 넘는 주말극을 4편이나 소화할 만큼 진경은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한다. 또 높은 캐릭터 소화력에 ‘감칠맛’까지 갖추며 누구보다 안정적으로 작품 속에 녹아든다. 진경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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