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의 자동차 소재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뉴시스
LG하우시스의 자동차 소재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LG하우시스의 사업부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주력 사업부인 건축자재 부문은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자동차소재 및 산업용필름 부문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자동차 소재 부문의 매각설이 제기되기도 했던 만큼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LG하우시스는 올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 2조2,1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조3,818억원 대비 7% 감소한 매출이다.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익 또한 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다.

주력 사업부인 건축자재 부문과 더불어 자동차 소재 부문의 매출이 모두 감소한 것이 전체 매출의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기준 건축자재 부문의 매출은 1조5,9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가량 줄었고, 자동차 소재 부문의 매출은 10% 가량 감소했다.

특히 올해 건축자재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반면, 자동차 소재 부문의 영업적자 폭은 더욱 커졌다. 이에 LG하우시스의 3분기 누적 영업익 또한 전년 동기를 하회했다.

건축자재 부문의 3분기 누적 영업익은 966억원으로, 전년 동기 774억원 대비 24% 늘었다. 반면, 자동차 소재 부문은 3분기 기준 3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전년 동기 영업손실 115억원 대비 200억원 가량 적자폭이 커졌다. 결과적으로, 건축자재 부문의 영업익 상승에도 자동차 소재 부문의 부진으로 회사 전체의 영업익이 전년 대비 하락한 셈이다.

LG하우시스의 사업 부문은 크게 건축자재 부문과 자동차 소재 부문으로 나뉜다. 이 중 건축자재 부문은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자동차 소재 부문은 최근 부진을 이어오고 있다. 전체 매출 대비,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부진이 지속되며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한 상황이다.

자동차 소재 부문이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7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121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8년 –88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이듬해 –21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대폭 늘었다. 이후 현재까지 흑자전환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올해 자동차 소재 부문의 매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자동차 소재 부문의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해당 사업부의 매각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에 LG하우시스는 매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LG하우시스는 매각설 관련 공시를 통해 “자동차소재 부품 사업부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개선을 통한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자동차 소재 부문 매각이 사업 구조의 긍적적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적자 사업부를 떼어내고, 주력 사업부의 성장에 집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소재 부문 매각은 적자 사업부 매각을 통한 펜더멘털 개선과 건자재 사업 부문의 성장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사업 구조 변화의 긍정적 요소로 판단된다”며 “매각이 현실화 될 경우 향후 영업익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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