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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SKY 캐슬’ 주역들의 2020년 황금빛 행보
2020. 12. 04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2020년 활발한 작품 활약을 보여준 JTBC 'SKY 캐슬' 주역들. 왼쪽부터 염정아·김동희·조병규·윤세아의 모습이다. / 뉴시스
2020년 활발한 작품 활약을 보여준 JTBC 'SKY 캐슬' 주역들. 왼쪽부터 염정아·김동희·조병규·윤세아의 모습이다. / 뉴시스

사위크=이민지 기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종편 드라마 역사를 새롭게 썼던 JTBC ‘SKY 캐슬’이 어느덧 종영한 지 1년을 훌쩍 넘겼다. 비록 드라마는 끝이 났지만, 주역들의 열기는 아직 뜨겁다. ‘SKY 캐슬’ 식구들의 2020년 황금빛 행보를 살펴봤다.

◇ 염정아·윤세아·오나라·김정난… 엄마들의 ‘꽃길’은 현재진행형

지난 7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으로 관객들과 만난 염정아 / 네이버 영화
지난 7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으로 관객들과 만난 염정아 / 네이버 영화

지난해 ‘SKY 캐슬’에서 염정아는 강예서(김혜윤 분)의 엄마 한서진 역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쓰앵님” “아갈머리” 등의 유행어를 남기며 인기를 입증, ‘꽃길’은 따놓은 당상이었다. 예상대로 염정아는 드라마 종영 이후 영화 ‘어쩌다 결혼’을 시작으로, ‘미성년’ ‘시동’ 등 스크린 ‘열 일’ 행보를 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올 한 해 염정아는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영부인으로 분해 정우성(한경재 역)과 부부 연기를 선보인 데 이어, ‘인생은 아름다워’로 이달 중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있다. 또 염정아는 ‘도둑들’ ‘암살’ 등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에 캐스팅된 상태다. 

이연재 역으로 완벽하게 분한 윤세아 / tvN ‘비밀의 숲2’ 방송화면
이연재 역으로 완벽하게 분한 윤세아 / tvN ‘비밀의 숲2’ 방송화면

쌍둥이 형제의 엄마 노승혜 역을 맡았던 윤세아는 지난 10월 종영한 tvN ‘비밀의 숲2’에서 이연재 역을 맡아 또 한 번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그는 ‘비밀의 숲’ 시즌1과는 전혀 다른 얼굴로 돌아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 시즌에서 서부지검 차장검사 이창준(우재명 분)만을 바라보던 수동적인 이연재는 기업을 이끄는 데 총력을 다하는 기업 회장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해 신선함을 자아냈다. 윤세아의 단단한 연기는 캐릭터에 힘을 더하며 극의 몰입감을 더했고, 인생 캐릭터 경신이란 평가를 이끌어냈다.

현재 윤세아는 내년 방송 예정인 JTBC 새 드라마 ‘설강화’를 차기작으로 결정지은 상태다. ‘설강화’는 ‘SKY 캐슬’ 유현미 작가와 조현탁 감독이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세 사람의 재회에 기대가 모아진다.

올해 이미지 변신을 선보인 오나라 / KBS2TV ‘99억의 여자’ 방송화면
올해 이미지 변신을 선보인 오나라 / KBS2TV ‘99억의 여자’ 방송화면

우수한(이유진 분) 엄마 진진희 역으로, ‘SKY 캐슬’ 안에서 사랑스러움을 담당했던 오나라 역시 올해 브라운관을 통해 활발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 종영한 KBS2TV ‘99억의 여자’를 통해 오나라는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찰 99억을 움켜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극 중 그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윤희주 역을 맡아 도도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통통 튀는 진진희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이어 지난 8월 종영한 MBC ‘십시일반’에서는 화백 유인호(남문철 분)의 내연녀 김지혜 역을 맡아 감칠맛 나는 푼수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멈추지 않고 오나라는 영화 ‘카운트’에 이어 ‘압구정 리포트’ 촬영을 마치고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2020년 활발한 브라운관 행보를 보여준 김정난 / tvN ‘사랑의 불시착’ 방송화면
2020년 활발한 브라운관 행보를 보여준 김정난 / tvN ‘사랑의 불시착’ 방송화면

김정난의 안방극장 활약도 눈여겨 볼 만하다. ‘SKY 캐슬’에서 이명주 역으로 큰 여운을 남긴 김정난은 올해 무려 3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지난 2월 종영한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여성 마영애로 분해 감초 연기를 선보인 데 이어, 6월 종영한 KBS2TV ‘본 어게인’에서 장혜미 역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 지난 3일 종영한 tvN ‘구미호뎐’에서 김정난은 염라대왕 누이 탈의파로 변신해 신선함을 자아냈다.

내년 드라마 행보도 정해졌다. 김정난은 2021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tvN 새 드라마 ‘마우스’ 캐스팅을 확정 지은 상태다. ‘마우스’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이승기 분)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 분)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 연쇄살인마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번 작품에서 김정난은 뇌신경외과 스타 닥터 한서준(안재욱 분)의 아내 성지은 역을 연기한다.

◇ 김혜윤·김동희·조병규·이지원… 잘 나가는 ‘SKY 캐슬’ 아이들

올해 영화 ‘불도저를 탄 소녀’ 촬영을 마친 데 이어, 내년 드라마 출연을 예고하고 있는 김혜윤 / sidusHQ
올해 영화 ‘불도저를 탄 소녀’ 촬영을 마친 데 이어, 내년 드라마 출연을 예고하고 있는 김혜윤 / sidusHQ

엄마만큼이나 자식들도 잘 나간다. 먼저 ‘SKY 캐슬’에서 염정아의 딸로 큰 주목을 받았던 김혜윤은 지난해 ‘미드나이트’ 촬영을 마친 데 이어, 올해 ‘불도저를 탄 소녀’ 촬영을 끝냈다. 두 영화 모두 정확한 개봉 일자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또 김혜윤은 내년 방영 예정인 JTBC ‘설강화’에 캐스팅돼 윤세아와 만나며, 오는 9일 방영되는 tvN ‘여신강림’에 깜짝 출연할 예정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여신강림’은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상협 감독의 신작으로, 김혜윤은 지난해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여주인공으로 활약한 바 있다.

윤세아의 자랑스러운 큰아들 차서준 역을 맡았던 김동희는 이미지 변신을 꾀하며 올해 안방극장에서 맹활약을 보였다. 지난 3월 JTBC ‘이태원 클라쓰’로 첫 주연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장근수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자아냈다. ‘SKY 캐슬’ 속 순진한 고등학생의 모습이 아닌,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대기업 회장 자리를 노리는 ‘욕망남’으로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해냈다.

2020년 대세로 우뚝 선 김동희 / 넷플릭스
2020년 대세로 우뚝 선 김동희 / 넷플릭스

연이어 김동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에서 모범생처럼 보이지만,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택한 고등학생 오지수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연기적 성장을 이뤄냈다. 처음 선보이는 악역이자, 극을 이끄는 주연으로서 모두 손색없는 활약으로 ‘차세대 유망주’ 타이틀을 따냈다.

김동희의 동생 차기준 역을 맡았던 조병규도 드라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 종영한 SBS ‘스토브리그’에서 조병규는 드림즈 운영팀 직원이자 가구업체 회장의 손자 한재희 역할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냈다. 차기준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한재희로 분했고, 박은빈(이세영 역)과의 ‘티키타카’는 쏠쏠한 재미를 더하며 작품의 흡입력을 더했다. ‘스토브리그’는 최고 시청률 19.1%(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얻으며 올 상반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기세를 몰아 조병규는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타이틀롤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은 동명의 웹툰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조병규는 웹툰 원작자 장이 작가가 생각한 캐스팅 1순위였다. 이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조병규는 “장이 작가님께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경이로운 소문’에서 열연을 선보이고 있는 조병규(위)와 이지원 / OCN ‘경이로운 소문’ 방송화면
‘경이로운 소문’에서 열연을 선보이고 있는 조병규(위)와 이지원 / OCN ‘경이로운 소문’ 방송화면

장이 작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조병규는 웹툰 속 캐릭터가 튀어나온 듯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능청스러운 대사와 풍부한 표정 연기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다가도, 경이로운 능력을 발휘하는 판타지 히어로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아직 2회 밖에 방영이 안된 만큼 앞으로의 조병규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경이로운 소문’ 속에는 반가운 ‘SKY 캐슬’의 인물이 또 한 명 있다. 김혜윤의 동생 강예빈 역을 맡았던 이지원이 그 주인공. ‘경이로운 소문’에서 이지원은 소문(조병규 분)의 절친 임주연 역을 맡아 또 한 번 통통 튀는 연기로 신스틸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SKY 캐슬’ 때보다 외모도 연기도 한층 성숙해진 이지원. ‘SKY 캐슬’로 데뷔한 이후 선보이는 두 번쨰 작품으로 인생 캐릭터 경신에 성공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제각기 자리에서 알찬 한 해를 보낸 ‘SKY 캐슬’ 주역들. 내년에는 또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 지 벌써부터 기대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