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토가 부동산 자산관리 사업에 진출했다. 사진은 리베토가 자산관리 및 운영 사업을 수주한 등촌 스퀘어센터 조감도./리베토
리베토가 부동산 자산관리 사업에 진출했다. 사진은 리베토가 자산관리 및 운영 사업을 수주한 등촌 스퀘어센터 조감도./리베토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코오롱그룹 내 셰어하우스 사업을 영위하는 리베토가 부동산 자산관리 사업에 진출한다. 리베토는 이번 부동산 자산관리 사업 진출로, 공유주택 사업을 넘어 종합 부동산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리베토는 오너 4세인 이규호 대표가 이끌고 있지만, 현재까지 순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부동산 자산관리 사업 진출로 인한 실적 개선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리베토는 최근 등촌역 청년주택 ‘센터스퀘어 등촌’의 자산관리 및 운영 사업을 수주했다. 센터스퀘어 등촌은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청년주택으로, 리베토가 부동산 자산관리 및 운영 사업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베토는 센터스퀘어 등촌 내 커뮤니티 프로그램 참가 신청, 계약서 관리와 청구서 확인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할 방침이다. 그간 공유주택 사업을 영위하며 부동산 자산운용, 시설관리 등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리베토는 2018년 코오롱글로벌의 자회사 코오롱하우스비전에서 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셰어하우스 브랜드 ‘커먼타운’을 통해 공유주택 사업을 영위 중인 코오롱글로벌의 자회사다. 설립 당시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 이규호 부사장이 회사를 맡으며 주목을 받았다. 리베토는 코오롱그룹 내 오너 4세가 대표직을 맡은 첫 번째 계열사다.

리베토는 서울 내 △압구정 △서울역 △역삼 △서래마을 △이태원 △한남 △성수 △왕십리 등지에서 셰어하우스 ‘커먼타운’을 운영 중이다. 또한 2018년 말 싱가포르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리베토는 현재 국내 31개의 셰어하우스와 싱가포르 현지 13개의 셰어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리베토에 따르면 현재 회사가 운영 중인 공유주택 입주율은 85%를 웃돈다.

하지만 높은 입주율과 해외 진출에도 리베토는 현재까지 흑자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설립 당시인 2018년 47억원의 영업손실과 46억원을 기록한 후 지난해에도 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순손실 규모는 2018년 46억원에서 지난해 52억원으로 적자폭이 늘었다.

특히 매출 대비 판관비의 규모가 큰 것이 영업적자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 11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34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 또한 21억원에서 40억원으로 늘었다. 여기에 매년 30억원 가량의 판관비가 더해지며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올해도 부진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올 3분기 기준 리베토는 3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2018년 설립한 싱가포르 법인 또한 지난해 말 기준 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후 올 3분기 누적 순손실 10억원을 기록 중이다.

리베토 관계자는 ”공유주택 업체 중 PM 사업까지 진출한 사례는 매우 드문 사례로, 향후 다른 PM 사업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입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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