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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황정민·임윤아 마음 훔친 ‘허쉬’의 매력
2020. 12. 10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허쉬’로 임윤아(왼쪽)와 황정민이 만났다. / JTBC
‘허쉬’로 임윤아(왼쪽)와 황정민이 만났다. / JTBC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들의 공감을 자아낼 스토리와 ‘국민 배우’ 황정민·‘대세 배우’ 임윤아가 만났다. 2020년 하반기 기대작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의 이야기다.

10일 오후 ‘허쉬’(연출 최규식, 극본 김정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규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임윤아가 참석했다. 특히 이날 올 하반기 기대작답게 1만3,000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제작발표회를 함께해 방송 전부터 드라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하게 만들었다.

‘허쉬’는 펜대보다 큐대 잡는 날이 많은 ‘고인물’ 기자와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생존형’ 인턴의 성장기이자, 월급쟁이 기자들의 라이프를 그린 드라마다.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직장인 기자들, 생존과 양심 그 딜레마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부딪히고 흔들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다이내믹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최규식 감독은 “신문사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라며 “‘월급쟁이 기자들의 밥벌이 라이프’라는 타이틀처럼 기자를 소재로 한다고 해서 전문적인 사건을 다루는 게 아니라, 기자인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그려낸다. 기자들만 공감할 수 있는 제한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모든 직장인들이 같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허쉬’의 연출을 맡은 최규식 감독 / JTBC
‘허쉬’의 연출을 맡은 최규식 감독 / JTBC

‘허쉬’라는 제목이 지닌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규식 감독은 “초콜릿과는 상관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진실에 대한 침묵을 강요하는 세상에 대한 반어법적 의미를 담고 있다. ‘허쉬’가 ‘울지 마’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더라. 청춘들에 대한 위로, 가장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중년들을 향한 위로의 메시지도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허쉬’는 황정민의 8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황정민은 한준혁 역을 연기한다. 한때 열정 충만한 베테랑 기자였지만, 이제는 ‘제목 낚시의 달인’이 돼버린 인물이다.

황정민은 “작품 선택에 많은 고민은 없었다. 1회~6회까지 대본을 받았는데 단숨에 읽었다. 너무 재밌었다”라며 “이야기 자체가 현실로 와닿았다.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대본이라고 생각했다. 작품이 너무 좋았다”고 ‘허쉬’를 택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실감은 잘 안 난다”며 “내일 방송이 되면 실감이 나겠지만, 지금은 마냥 떨리기만 한다”고 8년 만의 드라마 복귀 소감을 덧붙였다.

한준혁 역을 맡은 황정민이 질문에 답하는 모습이다. / JTBC
한준혁 역을 맡은 황정민이 질문에 답하는 모습이다. / JTBC

그간 황정민은 ‘국제시장’(2014), ‘검사외전’(2015), ‘베테랑’(2015) 등 다수 작품에서 훌륭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명실상부 ‘믿고 보는 배우’로 존재감을 굳혔다. 이에 그가 그려낼 한준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정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모습일 수 있다. 나도 배우가 아닌 ‘사람 황정민’으로서는 나약할 때가 많다. 배우일 때는 나약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라며 “한준혁 역을 소화하기 위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중심을 잡는 것이었다. 촬영 시작하고 2주 정도 힘들었다. 어느 순간 한준혁의 중심을 이해하고 난 뒤로는 편해졌다. 주변 배우들과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게 있다.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임윤아도 ‘허쉬’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극 중 임윤아는 열정과 패기로 무장한 ‘생존형 인턴’ 이지수 역을 맡았다. 할 말은 하고야 마는 당찬 청춘으로, 유쾌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연기로 이지수만의 성장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지난해 영화 ‘엑시트’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만큼 인턴 기자로 변신한 임윤아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윤아는 “늘 작품을 선택할 때 저의 어떤 새로운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전체적인 드라마와 캐릭터 색깔을 봤을 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허쉬’ 선택에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며 “황정민 선배가 준혁 역을 한다고 했기에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생존형 인턴 이지수 역을 맡은 임윤아의 모습이다. / JTBC
생존형 인턴 이지수 역을 맡은 임윤아의 모습이다. / JTBC

이번 캐릭터를 위해 임윤아는 일명 ‘허쉬컷’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단발은 예전에 해봤는데, 층이 많이 나는 단발 스타일링인 ‘허쉬컷’은 처음”이라며 “애초에 대본에 짧은 머리의 지수라고 적혀있었다. 캐릭터와 잘 어울릴 것 같아 흔쾌히 잘랐다. 외적인 변화 외에도 촬영 전 경찰서와 신문사에 가서 현장 분위기를 봤다. 기자분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캐릭터에 대한 공부를 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황정민과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임윤아는 “첫 만남부터 너무 예뻐해 주고 챙겨줘서 기분 좋게 촬영을 시작했다”며 “촬영할 땐 카리스마 넘치고, 촬영 안 할 때는 따뜻하고 친한 오빠처럼 위트가 넘친다. 스태프, 배우들 모두의 앙상블을 중요시하는 걸 보고 많이 배우고 있다. 또 너무 스윗해서 ‘황소스(황정민 소 스위트)’라는 애칭을 붙여 부르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정민 역시 “(임윤아와의 호흡은) 최고였다. 남자들 나오는 영화만 너무 많이 했다. 여배우 눈을 처음 봐서 매우 좋았다”며 “임윤아는 포용력이 상당하다. 이지수라는 캐릭터 자체는 싹퉁머리가 없다. 반면 윤아라는 인물은 대단한 포용력을 가지고 있어 고마웠다. 서로 좋은 것들을 공유하고 연기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역할로서 눈빛이 반짝일 때 기분이 너무 좋다. 훌륭한 배우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실제 이날 두 사람은 제작발표회 진행 내내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잃지 않아 ‘찰떡 케미’를 예고했다. ‘허쉬’는 오는 11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