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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기선겸’이라 쓰고 ‘임시완’이라 읽는다
2020. 12. 30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임시완 / JTBC ‘런 온’ 방송화면 캡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임시완 / JTBC ‘런 온’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또 한 번 온전히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JTBC ‘런 온’으로 돌아온 그룹 제국의 아이돌 출신 배우 임시완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JTBC ‘런 온’(연출 이재훈, 극본 박시현)에서 임시완은 단거리 육상대표 기선겸으로 변함없는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기선겸은 육상계 간판선수로,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여유롭고 진실함을 지닌 인물이다. 임시완은 부드러우면서도, 진실할 땐 강단 있어 보이는 모습으로 캐릭터의 성격을 완벽하게 구현시키고 있다.

상대 배우인 신세경(오미주 역)과의 ‘티키타카’도 두말할 나위 없다. ‘런 온’은 임시완이 MBC ‘왕은 사랑한다’(2017)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로맨스 드라마로 기대를 모았고, 이에 부응하듯 그는 신세경과 안정적인 호흡으로 설렘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을 서서히 끌어당기고 있다. 무엇보다 임시완의 절제된 감정 표현은 신세경의 통통 튀는 매력과 확연한 대조를 이루며 서로 다른 캐릭터 특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 뒤를 살짝 늘리는 임시완의 대사 처리 방식은 캐릭터의 나긋나긋한 매력을 살리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다. 지난해 OCN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보여준 오싹한 모습을 지워낸 성공적인 변신이다.

기선겸으로 완전히 분한 임시완 / JTBC ‘런 온’ 방송화면 캡처
기선겸으로 완전히 분한 임시완 / JTBC ‘런 온’ 방송화면 캡처

이 같은 임시완의 활약이 통하고 있는 걸까. 첫 회 시청률 2.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한 ‘런 온’은 조금씩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회 시청률은 2.7%이며, 3회에서 2.8%를, 4회에서는 3.0%를 기록했다. 현재 ‘런 온’은 4회까지 방영된 상태다.

2010년 그룹 제국의 아이돌로 데뷔한 임시완은 2012년 방영된 MBC ‘해를 품은 달’로 연기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KBS2TV ‘적도의 남자’를 비롯해 MBC ‘스탠바이’, KBS2TV ‘연애를 기대해’, MBC ‘트라이앵글’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나갔다.

임시완은 높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일찌감치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3년 영화 ‘변호인’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임시완은 연이어 tvN ‘미생’ 속 장그래 캐릭터를 흠잡을 데 없이 소화하며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미생’이 방영 당시 케이블채널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1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임시완은 ‘배우’로 거듭났다.

‘미생’ 종영 후로도 임시완은 영화 ‘오빠생각’ ‘원라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등 다채로운 작품에 출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믿고 보는 배우’로 한 발짝 다가갔다.

‘타인은 지옥이다’를 걸쳐 ‘런 온’으로 돌아온 임시완의 연기에 오답이란 없었다. 기선겸이라 쓰고 임시완이라고 읽을 정도로 캐릭터와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의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