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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배성우→정우성… ‘날아라 개천용’의 선택, 득일까 실일까
2020. 12. 31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날아라 개천용’ 배성우(오른쪽)의 자리를 정우성이 채운다./ 스튜디오앤뉴, 뉴시스
‘날아라 개천용’ 배성우(오른쪽)의 자리를 정우성이 채운다./ 스튜디오앤뉴,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지난 12일 방송을 끝으로 재정비에 들어갔던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이 내년 1월 1일 다시 돌아온다. 주연으로 활약하던 배우 배성우가 갑작스럽게 하차한 가운데, 대타로 정우성을 투입한 상황. ‘날아라 개천용’의 선택은 득일까 실일까.

배성우는 지난달 음주운전으로 적발,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짐에 따라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지난 10일 배성우는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통해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방면에서 신중하고 조심하며 자숙하도록 하겠다”고 사죄했다.

권상우(왼쪽)와 ‘브로맨스’를 그려낸 배성우 / SBS ‘날아라 개천용’ 방송화면 캡처
권상우(왼쪽)와 ‘브로맨스’를 그려낸 배성우 / SBS ‘날아라 개천용’ 방송화면 캡처

극 중 정의구현을 위해 싸우는 기자 박삼수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배성우의 음주운전 사실은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무엇보다 ‘날아라 개천용’이 권상우(박태용 역)와 배성우의 신선한 ‘브로맨스’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었던 만큼, 배성우의 공백은 드라마에 닥친 위기나 다름없었다. 이에 ‘날아라 개천용’은 12일 방송 이후 휴방에 들어갔다. 

제작진은 고심 끝에 배성우 자리에 정우성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1일 ‘날아라 개천용’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출연진 교체와 관련해 오랜 논의 끝에 정우성 출연을 확정했다”며 “금주부터 촬영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어 “‘날아라 개천용’은 시간을 갖고 2021년 1월 초에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이미 촬영을 마친 16회까지는 배성우 촬영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하고, 17회부터 20회 종영시까지는 정우성이 박삼수 캐릭터로 분해 극을 이끌어간다”고 전했다. 현재 ‘날아라 개천용’은 12회까지 방영된 상태다.

박삼수로 분한 정우성 스틸 컷 / 스튜디오앤뉴
박삼수로 분한 정우성 스틸 컷 / 스튜디오앤뉴

2012년 JTBC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가 종영한 이후 9년 만에 정우성을 안방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되면서 ‘날아라 개천용’은 현재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배성우가 소속돼 있는 아티스트컴퍼니가 이정재‧정우성이 설립한 회사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의리있다”며 정우성의 행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현재 반응이 방송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을 지는 지켜볼 일이다. 배성우가 ‘짠내’ 나는 생활 밀착형 연기로 캐릭터와 하나된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정우성이 배성우의 활약을 떠오르지 않게 만들 정도로 박삼수 역에 녹아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상우와의 ‘케미’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짧은 시간 준비한 것에 반해 정우성은 비주얼은 물론, 캐릭터가 가진 감정을 십분 살리며 극에 녹아들었다는 후문이다. 정우성이 이끌어나갈 ‘날아라 개천용’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