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구해줘2’(2019) 종영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이솜 / 뉴시스
OCN ‘구해줘2’(2019) 종영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이솜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이솜이 오는 4월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로, OCN ‘구해줘2’(2019) 종영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모범택시’(연출 박준우, 극본 오상호)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해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솜은 불도저처럼 정의를 좇는 검사 강하나 역을 연기한다. 엘리트 코스를 밟았으며, 예쁜 얼굴에 시원시원한 성격까지 갖춘 인물이다. 최근 네이버 TV를 통해 공개된 ‘모범택시’ 티저 영상에서 그는 곱슬머리에 정장을 입고 무언가를 뒤쫓듯 날카로운 눈빛 연기를 선보였다. 열정에 불타는 검사 그 자체로 이솜은 1분도 안 되는 짧은 영상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강하나로 분한 이솜 / 네이버TV ‘모범택시’ 티저 영상 캡처
강하나로 분한 이솜 / 네이버TV ‘모범택시’ 티저 영상 캡처

무엇보다 이솜의 ‘걸크러쉬’ 연기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08년 모델로 데뷔한 이솜은 2010년 영화 ‘맛있는 인생’을 시작으로 연기에 발을 들였다.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푸른소금’ 등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2011년 KBS2TV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후 SBS ‘유령’을 거쳐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 출연한 이솜은 우수지 역과 하나 된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극 중 우수지는 “난 남자랑은 연애 안 해요. 추억만 만들지”라고 말할 정도로 확실한 연애 사상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이솜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캐릭터에 100% 빙의돼 당당하고 도도한 매력을 한껏 뿜어냈다.

이솜이 그려낸 우수지는 밉지 않았다. 박병은(마상구 역)과의 ‘티키타카’가 돋보이는 로맨스 ‘케미’는 중독성을 자아냈고, 부정한 상황을 지나치지 않고 할 말은 하고야 마는 모습은 ‘걸크러쉬’를 느끼게 만들었다. 시원시원한 이솜의 연기는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위)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걸크러쉬’ 연기를 선보여 대중의 사랑을 받은 이솜  /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방송화면 캡처, 롯데엔터테인먼트
‘이번 생은 처음이라’(위)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걸크러쉬’ 연기를 선보여 대중의 사랑을 받은 이솜 /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방송화면 캡처, 롯데엔터테인먼트

지난해 개봉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정유나 역을 맡은 이솜은 갈매기 모양의 눈썹, 볼륨을 한껏 살려 고정한 헤어스타일, 광대를 강조한 메이크업까지 1990년대 스타일을 그대로 흡수한 새로운 얼굴을 공개, 관객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외적인 모습만큼이나 연기력도 돋보였다. 이솜은 고아성(자영 역)·박혜수(보람 역)와 훈훈한 ‘워맨스’를 그려내는 한편, 동료들 사이에서 리더십을 펼치는 정유나의 모습을 카리스마 있게 표현하며 작품의 흡입력을 더했다.

‘모범택시’로 2021년의 포문을 열게 된 이솜. ‘걸크러쉬’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그가 ‘모범택시’로 인생 캐릭터 경신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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