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일’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김응수 / 뉴시스
‘열 일’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김응수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김응수가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MBC ‘꼰대인턴’의 열기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2021년 드라마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응수는 만 35세 비교적 늦은 나이에 배우의 길에 접어들었지만,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지금까지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1996년 영화 ‘깡패수업’을 통해 데뷔한 그는 ‘투깝스3’ ‘주유소 습격사건’ ‘늑대의 유혹’ 등 70편이 넘는 영화에서 단역 및 조연으로 활약했다. 

출연한 드라마도 50편이 넘는다. KBS2TV ‘눈의 여왕’을 비롯해 KBS2TV ‘추노’, SBS ‘무사 백동수’, MBC ‘해를 품은 달’, KBS2TV ‘각시탈’, MBC ‘앙큼한 돌싱녀’ 등 여러 작품에서 감초 연기를 선보이며 ‘신스틸러’로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9년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개봉과 함께 13년 전 개봉한 영화 ‘타짜’ 속 곽철용(김응수 분) 대사가 회자되기 시작하며 김응수는 큰 인기를 얻었다. “묻고 더블로 가!”를 유행어로 남기며 그는 각종 CF 러브콜을 받았다. KBS2TV 예능 프로그램 ‘스탠드 업’에서 김응수는 “‘타짜’라는 영화가 세상에 공개된 지 13년이 지났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아이언 드래곤(철용을 영어로 표현)의 세상이 됐다”며 “120개나 CF가 들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만식 역으로 첫 주연에 나선 김응수 / MBC ‘꼰대인턴’ 방송화면 캡처
이만식 역으로 첫 주연에 나선 김응수 / MBC ‘꼰대인턴’ 방송화면 캡처

이어 2020년에는 MBC ‘꼰대인턴’(연출 남성우, 극본 신소라)에서 이만식 역으로 첫 드라마 주연 도전에 나섰고, 변함없는 감칠맛 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박해진(가열찬 역)과의 찰떡 ‘브로맨스’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김응수는 ‘2020 MBC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데뷔 24년 만에 얻은 결실이다.

기세를 몰아 김응수는 고졸 국선 변호사와 생계형 기자의 정의구현을 그린 SBS ‘날아라 개천용’(연출 곽정환, 극본 박상규)에서 서울시장 강철우 역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총선 출마 전략을 설계해 주는 전 검찰총장 김형준(김갑수 분) 앞에서 굽신거리는 능글맞은 연기를 보이는가 하면, 총선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욕망 넘치는 모습으로 드라마의 몰입감을 더하고 있다. 강철우가 박태용(권상우 분)에게 정계 영입 시도를 하며 드라마가 새로운 국면을 맞은 만큼, 김응수의 연기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철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응수 / SBS ‘날아라 개천용’ 방송화면 캡처
강철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응수 / SBS ‘날아라 개천용’ 방송화면 캡처

또 김응수는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새 토일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연출 유정준·이승훈, 극본 임성한)에 출연, 쉴 틈 없는 브라운관 행보를 이어나간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30대·40대·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과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 김응수는 판사현(성훈 분)의 아버지이자 서해 컨트리클럽 회장 판문호 역을 연기한다. 판사현은 가부장적이고 불같은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 ‘꼰대인턴’에서 보여준 ‘꼰대’ 연기가 또 한 번 빛을 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60대에 전성기를 활짝 연 김응수. 그가 올해 브라운관에서 어떤 모습들을 더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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