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과 위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김원희 /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처
공감과 위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김원희 /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방송인 김원희가 활발한 예능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공감과 위로가 깃든 진행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김원희는 1992년 MBC 2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초반 MBC ‘한 지붕 세 가족’ ‘서울의 달’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2003년 SBS ‘헤이헤이헤이’에서 신동엽과 유쾌한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고, 연이어 2004년 MBC ‘공감토크쇼 놀러와’에서 유재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여성 진행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프로그램 단독 MC를 맡을 정도로 김원희는 예능프로그램 안방마님으로서 명성을 공고히 했다. 그는 SBS ‘백년손님’을 비롯해 TV조선 ‘살림 9단의 만물상’ ‘난생처음’, tvN ‘나의 영어 사춘기 100시간’, MBC ‘비밀낭독회- 밝히는 작자들’ 등 매년 각종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으며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예능프로그램 단독 MC를 맡은 김원희 / SBS ‘백년손님’ 방송화면 캡처
예능프로그램 단독 MC를 맡은 김원희 / SBS ‘백년손님’ 방송화면 캡처

그동안 김원희는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하기보단, 게스트들의 말에 충분히 귀를 기울이고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진행 방식을 고집해왔다. 반면 최근에는 본인 이야기를 꺼내며 보다 적극적으로 시청자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힘쓰고 있다.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속 모습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0월 8일 첫 방송된 ‘언니한텐 말해도 돼’는 여자들의 다양한 현실 고민들을 들어주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일반인들의 사연으로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김원희는 부부관계, 고부갈등 등 각양각색의 사연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한편,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조언과 위로를 전하며 인생 선배다운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김원희 /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화면 캡처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김원희 /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화면 캡처

지난 7일 방송된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장기간 연애하고 결혼한 남편이 채팅 어플을 써 고민이라는 사연이 다뤄졌는데, 이 고민을 듣고 김원희는 자신의 권태기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건네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원희는 “나도 연애를 오래 했고, 결혼까지 30년 함께 했다”며 “만약 권태기가 3년에 한 번씩 온다고 하면 10번은 온 것 같다”고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권태기가 와도 나는 가만히 지켜만 보는 스타일은 아니었다”며 “싸우든 뭐든 대화로 풀었다”고 해결방안을 덧붙였다. 마치 친언니가 말해주는 것 같은 진정성 있는 김원희의 조언에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출연자들의 사연에 탁월한 공감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원희 /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처
출연자들의 사연에 탁월한 공감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원희 /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처

또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을 통해서는 출연자들의 VCR을 감상하며 함께 눈물을 흘리는 등 탁월한 공감 능력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여기에 재치 있는 입담과 신동엽과의 차진 ‘티키타카’는 쏠쏠한 재미를 더하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다년간의 내공이 깃든 자연스러운 진행 실력은 물론, 적재적소에 본인의 경험담과 공감 능력을 녹이며 ‘공감 예능’을 만들어낸다. 김원희표 예능이 오랜 기간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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