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퀸’의 저력을 다시 보여주고 있는 신세경 / JTBC ‘런 온’ 방송화면 캡처
‘로맨스 퀸’의 저력을 다시 보여주고 있는 신세경 / JTBC ‘런 온’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연기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알린다. JTBC 드라마 ‘런 온’에 고스란히 녹아든 신세경, 역시 ‘로맨스 퀸’답다.

‘런 온’(연출 이재훈, 극본 박시현)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저마다 다른 언어와 다른 속도로 서로를 향해 나아가는 로맨스 드라마다. 신세경은 극 중 영화 번역가 오미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SBS ‘냄새를 보는 소녀’, KBS2TV ‘흑기사’, MBC ‘신입사관 구해령’ 등 로맨스 드라마에서 높은 캐릭터 소화력과 상대 배우와의 ‘케미’를 보여주며 호평을 얻어온 만큼, 신세경의 ‘런 온’ 캐스팅은 방영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불러모았다.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듯 신세경은 높은 싱크로율로 오미주 역을 소화, 드라마의 흡입력을 높이고 있다.

신세경은 유창하게 영어 대사를 선보이며 번역가로서의 프로페셔널함은 물론,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인간미까지 표현하며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었다. 또 학자금 대출에 시달리는 현실적인 청춘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룸메이트 박매이(이봉련 분)와 있을 때는 유쾌한 ‘티키타카’로 웃음을 자아내는 등 인물의 다양한 면모들을 살려내며 한층 작품을 풍성하게 만들어냈다.  

오미주로 분한 신세경 / JTBC ‘런 온’ 방송화면 캡처
오미주로 분한 신세경 / JTBC ‘런 온’ 방송화면 캡처

임시완(기선겸 역)과의 ‘로맨스 케미’도 흠잡을 데 없다. 신세경은 누군가를 불쌍히 여기는 것도 동정받는 것도 싫어하는 오미주가 기선겸을 만나며 겪는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동시에, 임시완과 있을 때만큼은 아련한 눈빛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설렘 수치를 높였다. 

말 한마디 지지 않으면서도 애틋한 두 사람의 호흡은 현실적인 커플의 모습을 연상하게 만들며 작품에 한층 몰입하게 만들었다. 특히 회를 거듭할수록 오미주의 생활 속에 기선겸이 물들어감에 따라, 신세경의 로맨스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런 온’은 조금씩 상승 그래프를 그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16일 방송된 첫 회 방송이 시청률 2.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한 뒤, 2회에서 2.7%, 3회에서 2.8% 시청률을 각각 보였다. 지난 7일 방송된 8회 시청률은 전국 3.8%, 수도권 4.0%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수목극 1위에 올랐다.

작품 속에 빠지게 만드는 힘을 지닌 신세경. 남은 방송에서 그가 어떤 모습들을 더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키워드

#신세경 #런온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