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레트로 트렌드는 올해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에 힘입어 최근에는 즉석으로 사진이 인화되는 폴라로이드 사진을 꾸미는 '폴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레트로 트렌드는 올해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에 힘입어 최근에는 즉석으로 사진이 인화되는 폴라로이드 사진을 꾸미는 ‘폴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레트로 트렌드가 올해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에 힘입어 최근에는 즉석으로 사진이 인화되는 폴라로이드 사진을 꾸미는 ‘폴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 해 거듭하며 진화한 폴꾸… 레트로 트렌드에 관심 ↑

폴라로이드란 폴라로이드 코퍼레이션에서 만든 즉석카메라의 상품명이다. 촬영과 동시에 즉석에서 사진이 인화되는 카메라를 폴라로이드로 통칭하고 있다. 현재 국내 폴라로이드 시장은 일본 후지필름의 ‘인스탁스’, 코닥의 ‘미니샷’ 등이 주도하고 있다. 

‘폴꾸’는 인화된 폴라로이드 사진을 각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꾸미는 것을 의미한다. 폴라로이드가 국내에서 문화로 자리잡기 시작하던 때부터 해를 거듭하며 발전한 결과, 현재의 폴꾸 문화가 탄생했다.

한국에 폴라로이드가 자리잡기 시작할 무렵에는 단 한 장의 사진인 만큼 소장가치를 높이고 오리지널 감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인화된 사진 그대로를 보존하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사진을 촬영한 당시의 추억을 되새기기 위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지자 이를 충족시켜주는 폴꾸 제품들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폴라로이드 사진에 메모할 수 있는 ‘미피펜’, 폴라로이드 사진의 여백을 메워주는 ‘캐릭터 폴라로이드 필름’ 등이 대표적이다. 출시 초기에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폴라로이드의 특성상 사용빈도가 낮고, 이와 관련한 제품들도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가격대가 비교적 높아 열기는 금방 식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도 손쉬운 폴꾸가 가능해지면서 관심도가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자신만의 추억을 실물로 수집하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들이 온라인에 다수 등장했기 때문이다. 

인화를 원하는 사진과 사진 크기, 좋아하는 색상만 고르면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인화돼 집 앞까지 배달해준다. 인화된 폴라로이드 사진을 보관할 수 있는 바인더, 앨범의 종류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 폴꾸팩으로 손쉽게… 개성 가득한 추억 꾸미기

포털사이트를 통해 '폴꾸팩' 또는 '폴꾸 스티커' 등을 검색하면 색종이 조각을 모아놓은 컨페티 스티커(가장 아래 가운데), 크고 작은 영어 알파벳 스티커(가장 위 가운데) 등 다양한 종류의 폴꾸용 스티커를 찾을 수 있다. /스마트스토어 월간문구 갈무리
포털사이트를 통해 '폴꾸팩' 또는 '폴꾸 스티커' 등을 검색하면 색종이 조각을 모아놓은 컨페티 스티커(가장 아래 가운데), 크고 작은 영어 알파벳 스티커(가장 위 가운데) 등 다양한 종류의 폴꾸용 스티커를 찾을 수 있다. /스마트스토어 월간문구 갈무리

폴라로이드 사진을 인화한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폴꾸 제품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폴꾸팩’이다. 다양한 종류로 구성된 스티커 세트다.  

폴꾸에 사용하는 스티커의 종류는 다꾸(다이어리 꾸미리)에 사용하는 스티커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다꾸는 일러스트 캐릭터나 레터링 등의 스티커뿐만 아니라 붙일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하지만, 폴꾸는 폴라로이드 사진 한 장을 꾸밀 수 있는 공간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폴라로이드 사진의 대부분이 인물사진이기 때문에 얼굴이 더욱 부각될 수 있는 색상으로 아이템을 통일 시키는 것이 좋다. 당연히 얼굴은 최대한 가려지지 않도록 꾸며야 한다. 이에 따라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기에 자유로운 스티커가 폴꾸에 가장 적합한 제품이다.

색종이 조각을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구현한 컨페티 스티커부터 작은 크기의 영문 알파벳 대소문자 스티커 등이 있다. 스티커마다 무광 또는 유광, 홀로그램 또는 유리조각 등 방대한 종류가 있는 만큼 취향, 폴꾸의 주제에 맞는 아이템을 활용하면 된다.

폴꾸를 잘 해내야 하고 남들보다 더 눈에 띄게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은 갖지 않도록 해야겠다. 사진 한 장을 꾸미며 느끼는 즐거운 기분, 꾸미는 자체의 과정이 더 중요하다. 이를 통해 폴꾸를 하기 전보다 더 좋은 기억이 남는다면 그것만으로 폴꾸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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