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의 주연을 맡은 (왼쪽부터) 이현욱·이주빈·원진아·로운 /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의 주연을 맡은 (왼쪽부터) 이현욱·이주빈·원진아·로운 / JTBC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인기 웹소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가 드라마로 재탄생된다. 앞서 지난 4일 원작을 토대로 한 웹툰이 공개돼 네티즌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 JTBC 새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도 원작 팬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까.

18일 오후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연출 이동윤·라하나, 극본 채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동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원진아·로운·이현욱·이주빈이 참석했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화장품 회사 ‘끌라르’를 배경으로 청춘 남녀의 밀당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직장 선배 윤송아(원진아 분)를 좋아하는 채현승(로운 분)과 남자친구 이재신(이현욱 분)에게 배신당한 윤송아의 얽히고설킨 현실 로맨스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예정이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연출을 맡은 이동윤 감독 /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연출을 맡은 이동윤 감독 / JTBC

연출을 맡은 이동윤 감독은 “제목은 다소 도발적이지만 진지한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라며 “물론 톡톡 튀는 내용도 있고 연상연하 커플의 ‘케미’돋는 장면도 있지만, 남녀 로맨스를 진지하게 다루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채윤 작가가 화장품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녹아있어 한층 현실적인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한다. 이동윤 감독은 “작가님이 실제로 화장품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에피소드나 설정들에 담겨있다”며 “사내 정치, 파벌싸움보다는 확실히 로맨스 위주의 드라마다. 팀 안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에피소드 위주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작과의 차별화된 부분에 대해서는 “웹소설의 콘셉트와 설정을 갖고 오긴 했으나, 변화한 부분이 많이 있다”며 “(캐릭터들의) 직업군도 바뀌고 새로운 인물도 추가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지금 나오는 웹툰이랑도 내용이 다르다”고 밝혔다.

제목에 담긴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감독은 “화장품 회사 배경이고, 실제로 립스틱 관련된 에피소드도 있지만, 단순 화장품 이상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윤송아가) 이전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때 바르던 립스틱이다. (윤송아의 전 남자친구와 관련한) 말하지 못할 비밀을 알게 된 연하 후배가 만나지 말았으면 하는 걸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라고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해 드라마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렇다면 배우들은 처음 제목을 듣고 어땠을까. 원진아는 “도발적인 느낌을 받았다”며 “그런 제목을 보고 대본을 보니 반전 매력이 있더라. 공감이 가는 요소가 있었다. 지금까지 교제하면서 바람피우는 남자친구는 없었다. 그럼에도 ‘만약에 내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하는 생각이 들면서 공감이 됐다. 상황을 현실적으로 풀어내 더 끌렸다”고 답했다.

이어 로운은 “처음 제목을 들었을 때 유니크하고 섹시하다고 생각했다. 제목을 대사로 풀어냈을 때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고 했고, 이현욱과 이주빈은 “제목 자체가 굉장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연상연하 커플로 호흡을 맞추는 원진아(왼쪽)와 로운 / JTBC
연상연하 커플로 호흡을 맞추는 원진아(왼쪽)와 로운 / JTBC

무엇보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원진아와 로운의 신선한 조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원진아는 마케터 3년 차 윤송아 역을 연기한다.  tvN ‘날 녹여주오’(2019)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다.

원진아는 “대본을 읽었을 때 송아의 감정이 궁금했다”며 “일을 할 땐 똑 부러지고 자기 할 말만 하는데, 개인적인 부분에서는 많이 약해지는 것 같다. 겉으로만 강한 모습들이 아프면서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캐릭터의 매력 포인트를 어필했다.

계속해서 “직장 생활을 20대 초반에 했었다”며 “직장 생활에 대한 기억이 자세하게 나진 않았는데, (촬영 때) 제 자리라고 주어진 곳에 앉아 마우스를 잡는데 확실히 자연스럽더라. 몸이 기억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부분에 대해서는 “화장품 브랜드 회사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화장품을 테스트하는 장면이 많았다”며 “화장품 마케팅 담당자들과 미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어떻게 테스트를 하는지 등을 배웠다”고 말했다.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이후 두 번째 주연작 도전에 나서는 로운은 윤송아 보다 한 살 연하이자, 마케터 1년 차 채현승 역을 맡았다. 지난해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하루 캐릭터로 분해 풋풋한 고등학생의 로맨스를 그렸다면, 이번엔 20대 청춘의 현실 로맨스로 다른 매력을 자아낼 예정이다.

로운은 “제 것만 잘하면 돼서 캐릭터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드라마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하루랑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발성이랑 발음에 신경을 많이 썼다. 전작은 캐릭터 설정 자체가 모호해 발성과 발음에 신경을 덜 썼다. 반면 현승이는 일을 잘 하는 역할로 무언가를 전달해야 하는 장면이 많아 발성과 발음에 신경을 썼다”고 변화된 연기를 예고했다.

로맨스 연기를 선보일 이현욱(왼쪽)과 이주빈 / JTBC
로맨스 연기를 선보일 이현욱(왼쪽)과 이주빈 / JTBC

OCN ‘타인은 지옥이다’ 등 그간 장르물에서 활약한 이현욱도 합세한다. 이번 작품에서 이현욱은 마케팅팀 팀장 이재신 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이현욱은 “그간 냉소적이고 반사회적인 캐릭터들을 많이 맡았다”며 “특별히 연기 변신이라기보다는 대본에 충실하면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직장 안에 속해 있는 사회적인 인물로서의 연기를 기대해달라”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JTBC ‘멜로가 체질’을 시작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주빈은 ‘끌라르’ 화장품 창업주 손녀 이효주로 분해 생애 첫 재벌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처음으로 부유한 사람을 연기해봤는데, 살짝이나마 간접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하는 한편, “사랑인지 소유욕인지 집착인지 모를, 알콩달콩한 사랑보단 이현욱과 치명적이고 강렬한 사랑을 그린다”고 전해 기대를 배가시켰다.  

마지막으로 이동윤 감독은 “초반 전개가 빠른 편이다. 1~2부를 놓치지 말고 봐줬으면 좋겠다”며 “매회 엔딩마다 반전 대사가 있다. 끝까지 봐달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오늘(18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