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가 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에서 주연배우로 열연한 것은 물론, 공동프로듀서로도 이름을 올려 이목을 끈다. /리틀빅픽처스
문소리가 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에서 주연배우로 열연한 것은 물론, 공동프로듀서로도 이름을 올려 이목을 끈다. /리틀빅픽처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문소리가 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에서 주연은 물론, 공동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려 이목을 끈다. 문소리는 “영화는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제작에 참여한 이유를 전했다.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영화 ‘소통과 거짓말’ ‘해피뻐스데이’를 통해 섬세하고 날카로운 연출력을 선보인 이승원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주목을 받았다.

극 중 문소리는 완벽한 척하는 가식덩어리 둘째 미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18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세자매’에서 문소리는 인생에 그 어떤 오점도 남기고 싶지 않아 완벽한 척 연기하며 살아가는 미연의 이중적인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능청스러움과 진지함을 오가는 노련함으로 웃음과 묵직한 여운을 동시에 안겨 감탄을 자아냈다.

문소리는 연기뿐 아니라 영화 전반 프로듀싱에도 참여해 다재다능한 역량을 선보였다. ‘세자매’ 초고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교환하며 영화에 힘을 더했다고.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문소리는 “처음 캐스팅 제의를 받고 ‘세자매’가 꼭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잘 만들어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나누다가 공동프로듀서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받았고, 도움이 된다면 같이 하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소리의 제작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직접 자신이 연출하고 주연으로 활약한 첫 장편 ‘여배우는 오늘도’(2016)에도 제작자로 이름을 올린 것. 문소리는 데뷔작 ‘박하사탕’(1999)으로 인연을 맺은 이창동 감독을 언급하며 “배우라고 해서 다른 게 아니라, 다 같이 영화를 만들어간다는 태도로 작품에 임해야 한다고 배웠다”며 “함께 의논할 수 있고 고민할 수 있었던 과정이 즐거웠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세자매’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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