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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특종
4세대 IS,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및 글로벌 판매 시작 2016년 217대, 이후 꾸준히 감소… 지난해 겨우 17대 타사 경쟁모델과 싸움에서 참패… 韓 시장서 존재감 미미
[단독] 렉서스, 중형세단 IS 한국만 단종 수순… 해외선 풀체인지
2021. 01. 19 by 제갈민 기자 min-jegal@sisaweek.com
/ 렉서스 홈페이지 갈무리
렉서스의 콤팩트 세단 IS 모델이 국내에서 단종 절차를 밟는다. / 렉서스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렉서스는 지난해 하반기 자사 콤팩트 세단 IS의 풀체인지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공개하고 일본 내수시장에서부터 판매에 나섰다. 그러나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의 IS의 신모델을 들여오지 않고 국내에서 단종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량이 저조해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렉서스 IS 모델은 D세그먼트(중형)에 속하는 콤팩트 럭셔리·스포츠 세단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IS는 3세대 모델이며,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공개된 모델은 4세대다. 풀체인지를 거쳤다고는 하지만 심장과 플랫폼은 3세대와 동일하게 사용하면서 차체 크기를 소폭 키우고 외관 디자인만 새롭게 가다듬었다. 엄밀히 따지면 ‘마이너 체인지’ 모델로 볼 수 있다.

3세대 IS는 지난 2013년 1월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북미 국제 자동차 쇼)에서 공개됐다. 렉서스 IS 3세대는 IS모델 중 렉서스의 아이덴티티(정체성)나 패밀리룩으로 불리는 스핀들그릴이 처음 적용된 모델이다. 스핀들그릴이 적용된 렉서스 IS 3세대는 △강한 인상 △우아하고 세련된 외관 △독특한 모양의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 등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트림은 △프리미엄 △슈프림 △F스포츠 3가지로 구성됐다. 프리미엄과 슈프림 트림은 렉서스 브랜드의 럭셔리한 느낌을 많이 담았다. 반면 IS F스포츠 모델에는 실내 1열 시트가 두툼한 버킷시트가 적용됐으며, 스티어링휠과 일체형인 패들시프트와 더불어 계기판 디자인을 프리미엄이나 슈프림과 다른 독특한 디자인의 디지털 계기판을 적용해 스포티함을 한층 강조했다.

이러한 렉서스 IS 3세대는 2015년 11월 한국에 상륙했다. 본격적인 판매는 2016년부터 이뤄진 셈이다. 하지만 국내에 출시된 렉서스 IS 모델은 경쟁모델로 지목한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의 발끝도 따라가지 못했다. 3세대 IS의 2016년 판매량은 217대로, 아메리칸 콤팩트 럭셔리 세단으로 꼽히는 캐딜락 ATS(CT4 전신)의 판매량 192대를 간신히 넘겼다. 하지만 2017년에는 다시 추월당했다.

/ 렉서스 홈페이지 갈무리
렉서스 중형세단 IS. / 렉서스 홈페이지 갈무리

렉서스 IS의 국내 시장 판매 성적은 △2015년 44대(11~12월) △2016년 217대 △2017년 187대 △2018년 74대 △2019년 46대 △2020년 17대 등으로 매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가장 많은 대수가 판매된 2016년은 렉서스 브랜드가 한국시장에서 연간 판매 1만대를 돌파한 해다. 즉, IS 모델은 렉서스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셈이다.

타사 경쟁모델과의 싸움에서 진 것보다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지 못한 것이 패착으로 분석된다. 결국 렉서스는 최근 IS 모델에 대해서는 홍보조차 하지 않고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아직 선택이 가능하며, 대리점에서도 재고 모델을 소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마저도 현재 전국에 3대(프리미엄·F스포츠) 정도만 남은 상태다.

국내에 남은 재고를 모두 소진하면 홈페이지에서도 IS 모델을 삭제할 것으로 보인다.

IS 모델 단종과 관련해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친환경 라인업에 힘을 쓰고 있는 과정에서 라인업을 재편하면서 IS는 단종 절차를 밟게 됐다”며 “지난해 판매량이 부진했던 것도 국내에 남은 재고를 소진하는 과정에서 소량이 판매돼 그렇게 집계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엘앤티렉서스 전시장 딜러 A씨도 “그간 IS 모델의 국내 실적이 부진해 올해 초 본사로부터 전달받기로는 해외에 출시된 신형 모델의 도입은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났다”며 “개별 오더는 가능한지 문의를 해봤으나 이 역시 불가능해 향후 국내에 정식 출시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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