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이기자의 줌인
“임성한 작가, 열정 쏟았다”… ‘결사곡’, 흥행 신화 이을까
2021. 01. 20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결혼작사 이혼작곡’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전노민·이민영·전수경·유정준 감독·박주미·이가령·이태곤·성훈의 모습이다./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전노민·이민영·전수경·유정준 감독·박주미·이가령·이태곤·성훈의 모습이다./ TV조선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SBS ‘하늘이시여’, MBC ‘인어아가씨’ 등을 집필한 ‘히트작 메이커’ 임성한 작가가 신작으로 6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넷플릭스 동시 방영을 확정 지으며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부부들의 마음을 흔들겠다는 각오다.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임성한 작가의 흥행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

20일 오후 ‘결혼작사 이혼작곡’(연출 유정준·이승훈, 극본 임성한)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유정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성훈·이태곤·박주미·이가령·이민영·전수경·전노민이 참석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잘나가는 30대·40대·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 그리고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임성한 작가가 MBC ‘압구정 백야’(2014~2015) 종영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결혼과 사랑이란 소재를 임성한 작가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표현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임성한 작가가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인 ‘결혼작사 이혼작곡’ / TV조선
임성한 작가가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인 ‘결혼작사 이혼작곡’ / TV조선

연출을 맡은 유정준 감독은 “지난해 9월에 작가님과 제작사로부터 대본을 건네받았다. 4회까지 대본을 받았는데 한 번에 다 읽었다”며 “지난 20년간 수많은 히트작을 내며 인정받아온 걸 알고 있었음에도 섬세한 감정선을 담은 디테일한 필력에 새삼 놀랐다. 준비가 많이 돼 있었고, 오랜만의 복귀작인 만큼 16부까지 대본을 다 써놓고 계시지 않을까 싶다”고 임성한 작가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배우들도 하나같이 임성한 작가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표현했다. 특히 성훈은 “이번 작품은 6년 동안 에너지를 축적하다가 터뜨린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에 얼마나 열정을 다했는지 느껴질 정도”였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신기생뎐’ 이후 두 번째로 임성한 작가와 재회한 성훈 / TV조선
‘신기생뎐’ 이후 두 번째로 임성한 작가와 재회한 성훈 / TV조선

무엇보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임성한 작가와 성훈·이태곤의 재회로 주목받고 있다. 먼저 데뷔작인 SBS ‘신기생뎐’(2011) 이후 두 번째로 임성한 작가와 만난 성훈은 극 중 판사현 역을 맡았다. 결혼 3년 차 딩크족 변호사로, 30대 기혼 남성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성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기혼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와 관련해 성훈은 “아직 결혼을 하진 않았지만, 캐릭터 설정 자체가 딩크족인 만큼 결혼생활과 연애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최근 딩크족이 많이 생기고 있는 걸로 아는데, 현실을 반영한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태곤은 40대 신병원 신경정신과 원장 신유신 역을 연기한다. MBC ‘보석비빔밥’(2009~2010) 이후 오랜만에 임성한 작가와 호흡을 맞추게 된 이태곤은 “작가님을 10여 년 만에 처음 만났다”며 “대본을 봤을 때 이 역할은 저를 보고 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편안하게 다가왔다”고 말해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MBC ‘보석비빔밥’ 이후 오랜만에 임성한 작가와 만난 이태곤 / TV조선
MBC ‘보석비빔밥’ 이후 오랜만에 임성한 작가와 만난 이태곤 / TV조선

임성한 작가의 달라진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태곤은 “기존 작품 작업을 할 때 작가님이 배우들과 대화가 거의 없었다. 감독님이나 연출부를 통해 전달사항만 받았다”며 “이번 작품을 작업할 때는 여러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등 다방면으로 신경을 많이 쓰시더라”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성훈과 이태곤의 상대 배우로는 각각 이가령과 박주미가 나선다. 이가령은 판사현 아내이자 라디오 DJ 부혜령 역을, 박주미는 신유신 아내이자 라디오 메인 PD 사피영 역을 맡았다.

기혼자인 박주미는 실제 결혼생활이 사피영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연기에 있어서 직접경험은 최고의 선생님”이라며 “현실에서 며느리고 아내이고 엄마이지 않나. 유연하게 사피영에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캐릭터와 다른 삶을 사니까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연기에 도움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사피영 역을 맡은 박주미(왼쪽)와 부혜령 역을 맡은 이가령 / TV조선
사피영 역을 맡은 박주미(왼쪽)와 부혜령 역을 맡은 이가령 / TV조선

이가령은 MBC ‘압구정 백야’로 맺은 임성한 작가와의 인연으로 첫 주연에 도전한다. 그는 “‘압구정 백야’ 때 저를 잘 봐주셔서 다시 기회를 주셨다”며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부혜령은 강하고 똑똑한 30대 여성”이라며 “작가님이 현대를 살아가는 가장 멋있는 30대 여성을 만들어줬다. 일상에서도 멋있게, 부혜령 같은 삶을 살라는 말씀을 해줘서 마음에 새기며 연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50대 부부는 전수경(이시은 역)과 전노민(박해륜 역)이 맡았으며, 이민영은 능력 있는 중국어 번역가이자 한 번 결혼 경험이 있는 이혼녀 송원 역을 맡아 세 커플 중 한 커플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유정준 감독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국 시청자와 만나는 것에 대해 “한국적이고 유교적인 세계관이 지구 반대편에게 어떻게 받아드려질지 궁금하고 설렌다”며 “한국 드라마의 세계화에 작게나마 일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오는 23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