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강림’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박유나 / tvN ‘여신강림’ 방송화면 캡처
‘여신강림’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박유나 / tvN ‘여신강림’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박유나의 연기력이 tvN ‘여신강림’을 통해 또다시 빛을 발하고 있다.

종영까지 5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여신강림’(연출 김상협, 극본 이시은)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 주경(문가영 분)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수호(차은우 분)가 만나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박유나는 극 중 원조 새봄고 여신 강수진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강수진은 얼굴도 예쁘고 집안도 좋고 공부까지 잘하는 캐릭터다. 자칫 인간미 없게 보일 수도 있는 강수진 역으로 분한 박유나는 첫 등장부터 털털함을 한껏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유나는 가족과 교우관계 속에서 느끼는 상반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캐릭터를 한층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교실에서 밝게 친구들과 대화하다가도 아빠에게 온 문자 한 통에 급격히 어두워진 표정을 짓는 등 그는 밝음과 어두움을 넘나드는 급격한 감정 변화를 안정적으로 소화해냈다. 또 이수호(차은우 분)에게 항상 전교 1등에서 밀려나게 되고, 이로 인해 계속 아빠에게 구박받으면서 느끼는 강박감과 불안감을 눈빛과 표정으로 완벽하게 표현해 몰임감을 더했다.

강수진으로 완벽하게 분한 박유나 / tvN ‘여신강림’ 방송화면 캡처
강수진으로 완벽하게 분한 박유나 / tvN ‘여신강림’ 방송화면 캡처

이수호와 임주경(문가영 분)이 연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수호를 향한 강수진의 마음이 커지면서 박유나의 감정 연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친한 친구 사이에서 사랑의 라이벌이 된 임주경에게 가식적인 미소와 차가운 눈빛을 보여 긴장감을 자아내는가 하면, 수호를 향한 떨림과 짝사랑의 설움을 세밀히 묘사해 많은 이들을 공감하게 만들고 있다. ‘걸크러쉬’가 느껴질 정도로 시원시원했던 초반과는 다른 모습들이 나오며 박유나는 드라마를 한층 풍성하게 채워나가고 있다.

박유나의 연기력을 새삼 다시 확인하는 순간이다. 2015년 KBS2TV ‘발칙하게 고고’로 데뷔한 박유나는 tvN ‘비밀의 숲’, JTBC ‘더 패키지’, tvN ‘모두의 연애’,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등에 출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그리고 2019년 2월 종영한 JTBC ‘SKY 캐슬’에서 노승혜(윤세아 분)·차민혁(김병철 분)의 큰딸 차세리 역으로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하버드 학생으로 부모를 속이는 연기를 찰떡같이 소화, 시청자들에게 파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최근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박유나 / JTBC ‘SKY 캐슬’(위),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캡처
최근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박유나 / JTBC ‘SKY 캐슬’(위),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캡처

연이어 박유나는 tvN ‘호텔 델루나’에서 찬성(여진구 분)의 전 여자친구이자 만월(이지은 분)과 악연으로 엮인 ‘1인 2역’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러운 연기로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해 후반부에 드러난 만월과 얽힌 악연의 서사의 반전 느낌을 더했다.

이쯤 되면 ‘반전의 아이콘’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처음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드라마의 흥미를 배가시키는 박유나. 극의 활력소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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