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네덜란드 주최로 열린 ‘기후적응 정상회의’에서 영상을 통해 연설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네덜란드 주최로 열린 ‘기후적응 정상회의’에서 영상을 통해 연설하고 있다. /청와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한국은 지난해 다짐한 ‘2050 탄소중립’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며 정부의 기후 적응 행동 실천 의지를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네덜란드가 화상으로 개최한 ‘2021 기후적응 정상회의’ 고위급 개막식 연설에서 “기후 안심 국가를 향한 제3차 기후적응대책을 마련해 올해부터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적응’은 인간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지혜이자, 인류가 기후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한 노력”이라며 “한국 국민들은 자신이 좀 불편해도 자연과 더불어 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인류의 노력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함께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 규칙’을 마련해 실천하고,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디지털 혁신과 결합한 ‘그린 뉴딜’을 추진하는 한편, 그 경험과 성과를 세계 각국과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발도상국의 기후적응 노력에도 힘을 보태겠다. 매년 진행해 온 적응역량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발전시켜, 올해부터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공동으로 기후적응 아카데미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적응위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제2차 P4G 정상회의’와 관련해선 “기후적응을 포함하여 기후위기 극복과 녹색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개최국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기후적응 정상회의는 코로나19로부터 탄력적인 기후 회복을 위한 행동을 가속하는 데 전념하는 세계 지도자 정상회의체다. 이번 회의는 25일부터 24시간 동안 온라인 방식으로 △고위급 개막식 △글로벌 적응센터 회의 △장관급 대화 등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된다. 참가자들은 보다 탄력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과 파트너십을 짜기 위해 종합적인 ‘적응 행동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프란치스코 교황, 빌 게이츠 마이크로스프트 창업자 등이다. 문 대통령은 고위급 개막식에 초청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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