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사진은 LG생활건강 본사가 위치한 LG광화문빌딩 전경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모습. /LG생활건강, 편집=남빛하늘 기자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사진은 LG생활건강 본사가 위치한 LG광화문빌딩 전경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모습. /LG생활건강, 편집=남빛하늘 기자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차석용 부회장은 해냈다.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 차 부회장은 지난 2005년 취임 이후 중국과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회사를 지속 성장시켰다. 말 그대로 ‘차석용 매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2020년 매출 7조8,445억원, 영업이익 1조2,209억원, 당기순이익 8,13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 3.8%, 3.2%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16년 연속 성장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2조944억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2,56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4분기 실적을 실현했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뷰티(Beauty, 화장품) 사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1조3,245억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2,25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디지털 채널 성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분기 기준 41%, 연간 기준 21% 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서 회복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럭셔리 화장품의 호조로 시장 대비 양호한 실적을 실현했다”고 전했다.

에이치디비(HDB-Home Care&Daily Beauty, 생활용품) 사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한 4,230억원, 영업이익은 7.4%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했다. ‘닥터그루트’ ‘벨먼’과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에 집중하고 디지털 채널을 통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높은 매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직영몰 확대, 온라인 마케팅 활동 강화, 라이브 방송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중국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온라인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 음료) 사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3,469억원, 영업이익은 17.1% 증가한 209억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들을 바탕으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지속적인 고강도 봉쇄 조치와 그에 따른 극심한 경제활동 위축으로 전세계적으로 소비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도 모든 사업부가 치열하게 노력했다”며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뷰티, HDB, 리프레시먼트 3개 사업 모두 국내 시장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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