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온’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강태오 / JTBC ‘런 온’ 방송화면 캡처
‘런 온’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강태오 / JTBC ‘런 온’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강태오가 JTBC ‘런 온’에서 ‘연하남의 매력’을 선보이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해 주목받고 있다.

종영까지 3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런 온’(연출 이재훈, 극본 박시현)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저마다 다른 언어와 다른 속도로 서로를 향해 나아가는 로맨스 드라마다. 

강태오는 극 중 이영화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처음 만난 기선겸(임시완 분)에게 스스럼없이 형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동네주민 오미주(신세경 분)를 만나 현실 고민을 털어놓는 이영화의 능글맞은 모습을 능청스럽게 표현해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도 최수영(서단아 역)과의 로맨스를 섬세하면서도 발랄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초반 그는 서단아에게 그림을 주문받고 그려야 하는 ‘을’의 입장이지만, 불만 사항들을 거리낌 없이 털어놓는 ‘자유로운 영혼’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눈길을 끌었다. 

이영화 역을 찰떡 같이 소화하고 있는 강태오 / JTBC ‘런 온’ 방송화면 캡처
이영화 역을 찰떡 같이 소화하고 있는 강태오 / JTBC ‘런 온’ 방송화면 캡처

강태오는 회를 거듭할수록 서단아를 향한 마음이 깊어지고, 연락 한 통에도 가슴 설레하는 이영화의 감정선을 흡입력 있게 소화하며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 여기에 서단아만을 바라보는 그의 모습에서 뿜어져 나오는 ‘멍뭉미’ 매력은 로맨스의 설렘 지수를 높이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2013년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으로 데뷔한 강태오는 사실 해외에서 먼저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2014년 한국-베트남 합작 드라마 ‘오늘도 청춘’에서 그는 주인공 준수 역을 맡아 수준급의 멜로 연기로 베트남을 사로잡으며, ‘베트남 프린스’로 떠올랐다. 국내 배우 최초로 강태오는 베트남에서 열린 ‘VTV 드라마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첫사랑은 처음이라서’에 출연한 강태오(왼쪽 위) / 넷플릭스
‘첫사랑은 처음이라서’에 출연한 강태오(왼쪽 위) / 넷플릭스

기세를 몰아 MBC ‘여왕의 꽃’ ‘최고의 연인’ ‘당신은 너무합니다’ 등 일일 드라마, 주말드라마 주연 자리를 꿰차며 차근차근 국내 입지도 다져나갔다. 그리고 2019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시리즈에 출연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훈 역을 맡은 그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뮤지컬 배우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냄과 동시에 최리(가린 역)와의 풋풋한 로맨스 ‘케미’를 안정적인 호흡으로 풀어내 호평을 얻었다. 또 KBS2TV ‘조선로코- 녹두전’에서는 차율무 역을 맡아 캐릭터가 지닌 극과 극의 얼굴을 강렬하게 그려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조선로코- 녹두전’에 이어 ‘런 온’까지 높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로맨스 드라마 샛별로 떠오른 강태오는 tvN 새 드라마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로 벌써 차기작을 정하고, 2021년 ‘열 일’을 예고하고 있다. 다음 작품에서 그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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