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가 가까워지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캐피탈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가 가까워지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실적이 좋은 만큼 연임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세대교체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 임기 만료 앞두고 거취 촉각… 경영 실적은 탄탄 

금융권에 따르면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이사의 거취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전에 결정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조만간 차기 계열사 대표이사 추천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그의 연임 여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윤 대표는 KEB하나은행 기업지원그룹 그룹장을 지낸 뒤, 2017년 하나캐피탈 대표이사에 선임돼 4년 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2019년 3월에는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최근 실적도 좋은 만큼 연임 전망은 밝은 편이다. 하나캐피탈은 별도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1,241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770억원)보다 61%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41.4% 증가한 1,681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규모도 성장세다. 작년 3분기까지 하나캐피탈의 총 자산은 9조8,824억원으로 2019년 말(8조2,086억원) 보다 크게 증가세를 보였다.  

하나캐피탈은 신용평가업계에서도 우호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최근 하나캐피탈의 안정적 영업기반과 양호한 재무안정성 등을 감안해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유지하기도 했다. 한신평은 해당 등급 부여 배경에 대해 “자동차금융 중심의 안정적 영업기반 유지 중이며, 수익성 하락 압력에 따른 사업 다각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양호한 이익창출능력과 안정적인 재무안전성 등도 배경으로 거론됐다.  

◇ 세대교체 인사 기조 변수되나  

한신평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의 작년 9월 말 영업자산은 9조6,000조원으로, 기존 자동차금융의 지속적인 성장과 기업금융, 투자금융의 신규 취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증가했다. 하나캐피탈은 자동차금융 내 경쟁 과열과 제2금융권 DSR 관리지표 도입 등 금융규제 강화로 운용수익률 하락이 지속되자 기업금융, 투자금융 부문을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전략을 펼쳐온 바 있다. 

이에 우수한 경영실적을 토대로 윤 대표이사가 추가 재선임에 성공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다만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세대교체 기조가 강하게 작용한다면, 우수한 실적에도 연임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통상 금융지주사들은 계열사 CEO에 대해 2+1 인사 관행을 유지하고 있다. 기본 임기 2년에 한 차례 연임을 거쳐 교체하는 인사 사례가 많다.  

여기에 하나금융지주는 차기 회장 선임 절차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지주 회장 인선 결과는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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