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 바쁜 행보를 예고하는 배우 류수영 / 이엘라이즈
2021년 상반기 바쁜 행보를 예고하는 배우 류수영 / 이엘라이즈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류수영이 오랜만에 드라마로 돌아오는 가운데, 데뷔 이래 첫 단독 예능 진행까지 나서며 올 상반기 ‘열 일’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류수영은 MBC 새 드라마 ‘목표가 생겼다’(연출 심소연, 극본 류솔아)로 ‘슬플 때 사랑한다’(2019) 종영 이후 2년 만에 드라마 행보에 나선다.

오는 5월 방영 예정인 ‘목표가 생겼다’는 평생 불행한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한 소녀가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을 향해 복수를 꿈꾸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0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에서 우수작품상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당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류수영은 극 중 평범한 동네 치킨집을 운영하는 이재영 역을 연기한다. 다정하고 착한 심성으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살뜰히 챙기는 인물이다. 전작인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 재벌 2세 강인욱으로 분해 보여준 강렬한 악역 연기와는 결이 다른, 정반대의 색깔을 지닌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해 낼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전작과 다른 연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류수영 / MBC ‘슬플 때 사랑한다’ 방송화면 캡처
전작과 다른 연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류수영 / MBC ‘슬플 때 사랑한다’ 방송화면 캡처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지 눈길이 쏠린다. 류수영은 1998년 SBS 요리 예능프로그램 ‘최고의 밥상’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2000년 MBC 시트콤 ‘깁스 가족’으로 연기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SBS ‘명랑소녀 성공기’를 비롯해 KBS2TV ‘오작교 형제들’ ‘동네변호사 조들호1’ ‘아버지가 이상해’ 등 30편이 넘는 드라마에 출연, ‘엄친아’ 혹은 잘나가는 고위직 엘리트 캐릭터를 주로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목표가 생겼다’에서는 사람 냄새나는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예능에서도 도전이 엿보인다. KBS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SBS ‘나의 판타집’ 등 활발한 예능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류수영은 KBS2TV ‘류수영의 동물티비’로 생애 첫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류수영의 동물티비’는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오는 2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2부작으로 방송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아닌 전혀 새로운 동물의 이야기부터 외면하고 싶었던 불편한 진실까지 폭넓게 다룬다.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낸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슬픔과 기쁨, 아픔과 행복 등 다양한 감정을 나눌 예정이다.

동물 애호가로 알려져 있는 류수영은 실제로 다양한 동물을 키워본 유경험자로서의 해박한 지식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사회적인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소통하고 공감할 전망이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선 동물들의 이야기를 보고 진심으로 가슴 아파한 그는 직접 사연 속 동물들을 찾아 나설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드라마를 넘어 예능까지 ‘인간미’를 내건 류수영의 활약이 빛을 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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