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몬스터 헌터’(감독 폴 앤더슨)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소니 픽쳐스
영화 ‘몬스터 헌터’(감독 폴 앤더슨)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소니 픽쳐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전 세계 좀비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주역 폴 앤더슨 감독과 밀라 요보비치가 영화 ‘몬스터 헌터’로 다시 한 번 극장가 저격에 나선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액션과 압도적인 비주얼을 앞세워 새로운 세계로 관객을 초대할 예정이다.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UN합동 보안 작전부 아르테미스 대위(밀라 요보비치 분)는 행방불명된 팀원들을 찾기 위해 나서지만 실종된 그들과 같은 이상 현상으로 거대 몬스터의 세계로 빠진다. 하지만 눈앞에 닥친 강력한 몬스터들의 습격으로 유일한 생존자가 된 그녀는 몬스터 헌터(토니 자 분)와 마주하게 된다. 다시 인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몬스터와 맞서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 

‘몬스터 헌터’는 사라진 부대원을 찾기 위해 파견된 지상 최고의 군인 아르테미스 대위가 목숨을 위협하는 강력한 거대 몬스터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펼치는 사투를 그린 생존 액션 영화다. 압도적인 좀비 액션으로 전 세계를 강타했던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폴 앤더슨 감독과 제작진, 그리고 주연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다시 의기투합해 주목받고 있다.

영화 ‘몬스터 헌터’로 돌아온 밀라 요보비치. /소니 픽쳐스
영화 ‘몬스터 헌터’로 돌아온 밀라 요보비치. /소니 픽쳐스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다. 전 세계 6,000만 장 이상 판매되며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게임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데, 스토리적인 보완보다는 체험적 비주얼 구현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결과는 성공이다. 거대한 몬스터의 비주얼부터 몬스터 세계의 이국적 풍광까지 생생하게 구현해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원작 게임에는 등장하지 않는 새로운 캐릭터 아르테미스 대위를 통해 관객 역시 낯설고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그가 거대 몬스터에 맞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장르적 재미는 물론, 그 세계 안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지금껏 본 적 없었던 몬스터 세계의 구현도 색다른 볼거리다. 거대 몬스터들의 세계와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나면서도 새롭고 스펙터클한 미장센을 완성,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트장이 아닌, 실제 로케이션을 활용한 점도 좋다. 영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현실적 균형도 놓치지 않아 몰입도를 높인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몬스터 헌터’. /소니 픽쳐스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몬스터 헌터’. /소니 픽쳐스

할리우드 대표 액션 배우 밀라 요보비치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다. 지상 최고의 군인 아르테미스 대위 역할을 맡은 그는 고도로 훈련된 군인으로서 절제되고 날렵한 액션을 선보인다. 맨손 격투부터 소총‧기관총‧단검 등 다양한 무기까지 자유자재로 다루며 유려하고 강렬한 액션으로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밀라 요보비치는 실제 군사훈련을 받으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옹박’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태국배우 토니 자의 등장도 재미 포인트다. 몬스터 세계의 베테랑 ‘몬스터 헌터’로 분해 거칠지만 묵직한 액션을 선보인다. 특유의 무술 실력을 바탕으로 고난도 액션을 완벽 소화하며 강렬한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밀라 요보비치와의 의외의 코믹 ‘케미’로, 유쾌한 웃음을 안긴다.

폴 앤더슨 감독은 “원작 게임의 열렬한 팬”이라며 “게임 속 몬스터와 세계관의 매력에 빠져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몬스터 헌터’는 내가 만든 최고의 영화”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관객들도 같은 평가를 내릴지 주목된다. 러닝타임 103분,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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