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 the myth’로 연기 변신에 성공한 채종협 / SBS ‘스토브리그’(왼쪽), JTBC  ‘시지프스: the myth’ 방송화면 캡처
‘시지프스: the myth’로 연기 변신에 성공한 채종협 / SBS ‘스토브리그’(왼쪽), JTBC ‘시지프스: the myth’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프로 야구단 ‘드림즈’의 투수 유망주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중국집 종업원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JTBC ‘시지프스: the myth’를 통한 배우 채종협의 변신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지프스: the myth’(연출 진혁, 극본 이제인·전찬호)는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 공학자 한태술(조승우 분)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 강서해(박신혜 분)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물이다. 

채종협은 극 중 아이돌 연습생을 꿈꾸며 상경했지만, 회사가 망해 빚더미에 앉아 중국집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썬 역을 맡았다. 로또 당첨으로 생활고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인물. 로또 번호를 모두 알고 있는, 미래에서 온 서해에게 “번호를 알려달라”면서 처음 인연을 맺으며 서해 일에 휩쓸리게 된다.

썬 역으로 완벽하게 스며든 채종협 / JTBC ‘시지프스: the myth’ 방송화면 캡처
썬 역으로 완벽하게 스며든 채종협 / JTBC ‘시지프스: the myth’ 방송화면 캡처

첫 회부터 채종협은 노란 머리를 한 썬으로 온전히 스며들었다. 그는 길에서 굶주리고 있는 서해를 자신의 집에 들이면서부터 갑작스럽게 변한 주변 상황을 다채로운 표정과 감정으로 풀어내 몰입감을 높였다. 생활고에 시달려 지친 모습부터 서해를 만난 후의 혼란스러움, 두려움 등 매 장면 바뀌는 디테일한 감정 연기는 서해 캐릭터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또 로또 번호를 얻기 위해 서해의 말과 행동에 순순히 따르는 모습을 능청스럽게 소화해 극의 활기를 더했다. 서해의 요구를 들어주다 자신이 입고 있던 명품 옷까지 빼앗기는 장면은 깨알 재미를 자아냈다. 반항적인 겉모습과 대조되는 허당 매력은 작품의 활기를 더했다.

무엇보다 전작인 SBS ‘스토브리그’ 속 유민호의 모습을 완전히 지워냈다. 채종협은 지난해 2월 종영한 ‘스토브리그’로 브라운관에 첫 발을 내디뎠고, 프로 야구단 ‘드림즈’의 유망주로 순박한 매력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안방극장 첫 행보였음에도 어색함 없이 캐릭터를 소화, 남궁민(백승수 역)·박은빈(이세영 역)·하도권(강두기 역) 등 베테랑 선배 배우들의 열연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연기 유망주’ 평가를 받았다.

확연히 달라진 비주얼과 한층 안정된 연기력으로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섰다. 채종협이 ‘시지프스: the myth’에서 앞으로 어떤 모습들을 더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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