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야!’에서 감초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정이랑 / 매니지먼트 길
‘안녕? 나야!’에서 감초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정이랑 / 매니지먼트 길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코미디언에서 배우로 활동 분야를 넓힌 정이랑이 ‘안녕? 나야!’에서 감초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S2TV 수목드라마 ‘안녕? 나야!’(연출 이현석, 극본 유송이)는 연애도 일도 꿈도 모두 뜨뜻미지근해진 37세 주인공 반하니(최강희 분)가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고 모든 일에 뜨거웠던 17세 반하니(이레 분)를 만나 스스로를 위로해주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정이랑은 극 중 반하니의 친언니 반하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반하영은 항상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는 수재로, 현재 잘나가는 성형외과 원장이자 채성우(문성현 분)의 엄마인 인물이다. 그는 화려한 비주얼부터 까칠한 매력까지 반하영 그 자체로 분해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감칠맛 나는 연기는 캐릭터에 대한 몰입감을 더했다. 정이랑은 자신의 집에 얹혀살고 있는 동생에게 한없이 차갑게 대하다가도, 아들의 부름에는 상냥하게 답하는 등 능청스러운 태세전환으로 극의 재미를 높였다. “누구 닮아서 머리가 이리 똑똑할까”라며 팔불출 엄마 면모까지 맛깔나게 살려내며 ‘안녕? 나야!’의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반하영 역을 찰떡 같이 소화해 내고 있는 정이랑 / KBS2TV ‘안녕? 나야!’ 방송화면 캡처
반하영 역을 찰떡 같이 소화해 내고 있는 정이랑 / KBS2TV ‘안녕? 나야!’ 방송화면 캡처

지난 3일 방송된 ‘안녕? 나야!’ 5회에서는 17세 반하니가 반하영의 집에서 옷을 훔쳐 도망가다 채성우에게 걸려 경찰서에 가게 되는 장면이 담겼다. 반하영은 경찰서에서 마주친 37세 반하니를 향해 “내 인생에서 아빠 하나 빼앗아 간 거로 부족해?”라며 분노를 드러내는데, 이 과정에서 정이랑은 인물이 지닌 과거의 아픔을 밀도 있게 담아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선배’ 최강희와의 호흡에서도 기죽지 않는 연기로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다.

어느덧 연기 경력 6년 차다. 정이랑은 2008년 MBC 17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뒤 SBS ‘웃찾사’(2006), MBC ‘개그야’(2008), ‘웃고 또 웃고’(2010~2011) 등의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2012년 tvN ‘SNL 코리아’ 시즌2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2015년 SBS플러스 ‘당신을 주문합니다’를 통해 연기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드라마 ‘매콤달콤’(2016), ‘보그맘’(2018), ‘대장금이 보고 있다’(2018~2019), ‘톱스타 유백이’(2018~2019) 등과 영화 ‘미성년’(2019), ‘나는 보리’(2020)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감초 배우’로 자리매김해 나갔다.

개그는 물론 연기까지 섭렵한 정이랑. 그가 ‘안녕? 나야!’에서 어떤 모습을 더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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