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이기자의 줌인
최성은, 심나연 감독이 극찬한 ‘연기 괴물’
2021. 03. 05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괴물’에서 명연기를 펼치고 있는 최성은 / JTBC ‘괴물’ 방송화면 캡처
‘괴물’에서 명연기를 펼치고 있는 최성은 / JTBC ‘괴물’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주목받고 있는 신예답게 연기를 정말 잘한다. 신하균·여진구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춰주고 있다.” 심나연 감독은 앞서 열린 ‘괴물’ 제작발표회에서 주목해야 할 배우 중 한 명으로 최성은을 꼽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이에 부응하듯 최성은은 디테일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연출 심나연, 극본 김수진)은 가상의 마을인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연쇄 살인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들의 내면을 치밀하게 조명한다.

최성은은 극 중 정육점 사장 유재이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유재이는 청순한 외모와 달리 고기를 단번에 해체할 줄 아는 ‘칼의 고수’인 인물이다. 아버지의 49재 날, 절로 떠난 어머니가 감쪽같이 사라지게 되고, 정육점에 남아 어머니를 기다리며 팍팍한 삶을 살아간다.

정육점 사장 유재이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최성은 / JTBC ‘괴물’ 방송화면 캡처
정육점 사장 유재이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최성은 / JTBC ‘괴물’ 방송화면 캡처

2019년 개봉한 영화 ‘시동’으로 데뷔와 동시에 충무로 유망주로 우뚝 선 최성은은 첫 미니시리즈인 ‘괴물’에서 주연 못지 않은 활약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복잡다단한 내면을 지닌 캐릭터를 담백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풀어내며 몰입감을 더한 것. 흔들림 없는 연기와 정확한 딕션은 유재이 역에 대한 흡입력을 높였다.

특히 최근 방송된 4회에서 최성은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주원(여진구 분)이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동식(신하균 분)의 범행 장소로 만양 정육점을 주목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만양 정육점은 과거 유재이 엄마의 실종 사건으로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범죄 장소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한주원으로 인해 정육점이 범죄 장소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며 유재이는 결국 참았던 감정을 표출했다.

최성은은 3분 남짓의 장면 안에 캐릭터의 변화하는 감정을 입체적으로 풀어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감정을 삼켜내듯 꽉 다문 입술, 흔들리는 눈빛 속 점차 차오르는 눈물 등 디테일을 살린 연기는 유재이 캐릭터의 감정을 따라갈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신하균·여진구 등 연기 베테랑들 사이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드러내고 있는 최성은. ‘괴물 신예’란 찬사를 얻고 있는 그가 계속해서 어떤 연기를 더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