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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더 뮤지컬 라이브] 기대 이상의 완성도, 아쉬운 실수
2021. 03. 15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뮤지컬 흥행 대작 ‘몬테크리스토’가 스크린에 재탄생한다. /EMK
뮤지컬 흥행 대작 ‘몬테크리스토’가 스크린에 재탄생한다. /EMK, CJ CGV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50만명이 사랑한 뮤지컬 흥행 대작 ‘몬테크리스토’가 스크린에 재탄생한다. 단순히 공연의 실황을 옮겨낸 것이 아닌, 배우들의 숨결까지 담아낸 시네마틱 편집과 미장센으로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감동을 예고한다. 영화 ‘몬테크리스토: 더 뮤지컬 라이브’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175년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온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연인과의 장밋빛 미래를 꿈꿨지만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 복수의 칼을 갈면서도 사랑을 잊지 않고 마침내 복수의 고통보다는 용서의 안식을 택하는 주인공 에드몬드 단테스의 이야기가 담겼다. 

‘몬테크리스토: 더 뮤지컬 라이브’는 한국 초연 10년을 맞아 그동안의 노하우가 집결된 최고의 시즌, 최고의 회차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국내 최초로 8K 시네마틱 카메라 14대를 동원해 온-스테이지 밀착 촬영을 진행, 지금까지 선보여온 공연 실황 작품과는 차별화된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무대 위 배우와 시선을 같이한 새로운 화면 구성과 역동적인 카메라 움직임이 몰입도를 높인다. 배우들의 표정 연기, 깊은 눈빛, 숨결까지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 포인트다. 공연장에서는 미처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새로운 얼굴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영화의 시작과 끝을 무대 뒤 모습을 담은 비하인드 영상으로 장식, 색다른 재미를 준다.

공연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것과 비교할 바는 아니겠지만, 현장감도 꽤 생생하게 담겼다. 무관중 촬영과 유관중 촬영을 각각 진행해 영화로서의 퀄리티를 보장하면서, 현장의 뜨거운 반응도 놓치지 않았다. 사운드도 나쁘지 않다. 배우들의 대사를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고, 폭발적인 가창의 감동 역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영화 ‘몬테크리스토: 더 뮤지컬 라이브’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EMK, CJ CGV
영화 ‘몬테크리스토: 더 뮤지컬 라이브’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EMK, CJ CGV

뮤지컬 실황영화 최초로 4DX 특별관 상영이라는 도전적인 시도도 눈여겨볼 만하다. 파도와 물결이 느껴지는 듯한 의자의 움직임, 바람과 물, 조명 등 다양한 4DX 효과를 이용, 박진감 넘치는 뮤지컬을 더욱 실감나게 만들며 체험적 경험을 선사한다.

다만 몇몇 장면에서는 4DX 모션 효과가 다소 과하게 느껴져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또 일부 배우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장면에서 어색한 분장을 감추기 위해 헤어 라인을 블러 처리했는데, 이 역시 너무 확연하게 드러나 아쉬움이 남는다. 완성도 높은 영상미를 자랑했지만, 예상치 못한 초보적인 실수가 ‘옥에 티’를 남겼다.

‘몬테크리스토: 더 뮤지컬 라이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황을 겪고 있는 공연계에 작게나마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제작사 EMK 김지원 부대표는 “다양한 방법으로 공연 산업을 조금 더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관객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방법으로 공연을 영상화하게 됐다”고 ‘몬테크리스토’를 영화화한 계기를 밝혔다.

김 부대표는 “잘 만들어진 콘텐츠는 ‘기회가 된다면 꼭 봐야지’라는 생각을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라며 “‘몬테크리스토’ 영상은 공연을 못 본 사람들에겐 새로운 자극, 본 사람들에겐 또 다른 감동과 추억을 주는 매개체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공연을 보러 올 수 없는 사람들에겐 대체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러닝타임 143분, 오는 1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