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우지현이 영화 ‘더스트맨’(감독 김나경)으로 관객 앞에 선다. /트리플픽쳐스
배우 우지현이 영화 ‘더스트맨’(감독 김나경)으로 관객 앞에 선다. /트리플픽쳐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개성 있는 연기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 우지현이 영화 ‘더스트맨’(감독 김나경)으로 관객 앞에 선다. 먼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남자 태산으로 분해 깊은 감성 연기로 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다.

영화 ‘새출발’(2014, 감독 장우진)로 데뷔한 우지현은 첫 스크린 데뷔작으로 제18회 상하이국제영화제 아시아신인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춘천, 춘천’ ‘너와 극장에서’ ‘검은 여름’ ‘환절기’ ‘박화영’ 등 다수의 독립영화를 통해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주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tvN ‘반의반’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JTBC ‘SKY 캐슬’을 통해 시청자와 만난 그는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마우스’에서 구동구 역을 맡아 주인공 정바름으로 분한 이승기와 절친 ‘케미’를 선보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의 주연작 영화 ‘더스트맨’도 기대를 모은다. 스스로 떠도는 삶을 선택한 태산(우지현 분)이 먼지 위에 그림을 그리며 상처를 치유하고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우지현은 과거의 상처를 지닌 채 길 위에서 생활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인물 태산으로 분해 극을 이끈다.

30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더스트맨’에서 우지현은 모아(심달기 분)를 만나 먼지 위에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삶을 회복할 용기를 얻게 되는 태산의 변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내 몰입을 높였다. 특히 태산은 겉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인물이 아닌데, 우지현의 세밀한 표현력과 절제된 감정 연기가 더해져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지현은 “처음 시나리오를 통해 태산을 만났을 때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나는 엄살이 있는 편인데 태산은 핑계 대지 않고 고통과 담담히 마주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캐릭터에 끌려 ‘더스트맨’을 택했다고 밝혔다.

김나경 감독은 우지현을 캐스팅한 것을 두고 ‘운명’이라고 표현했다. 김 감독은 “태산 역에 맞는 인물을 찾고 있을 때 두 분이 동일하게 우지현을 추천했다”며 “캐릭터 찾고 있을 때 어떤 배우를 여러 명이 추천하면 운명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영상을 보고 태산의 느낌이 떠올렸고, 실제 만나봤을 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태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작업도 만족스러웠다고. 김 감독은 “우지현은 연기를 정확하게 하는 배우”라며 “부탁하는 바를 다 수용하고 들어준다. 의지가 됐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오는 4월 7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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