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자사 제품 광고모델로 블랙핑크 제니에 이어 방탄소년단(BTS)을 발탁하는 등 MZ세대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은 방탄소년단(왼쪽)과 블랙핑크 멤버 제니.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자사 제품 광고모델로 블랙핑크 제니에 이어 방탄소년단(BTS)을 발탁하는 등 MZ세대 공략에 적극적 나서고 있다. 사진은 방탄소년단(왼쪽)과 블랙핑크 멤버 제니. /롯데칠성음료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자사 제품 광고모델로 블랙핑크 멤버 제니에 이어 방탄소년단(BTS)을 발탁하는 등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다소 부진했던 주류사업 부문 실적을 끌어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 ‘클라우드’에 BTS·‘처음처럼’에 제니 광고모델 발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1% 감소한 2조2,580억원,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9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른 외식·야외활동 감소, 유흥시장 부진으로 음료와 주류 매출이 동반 하락한 영향이다.

주류사업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6,097억원으로, 전년보다 12.9% 줄어들었다. 소주 매출액은 20.7% 감소한 반면, 맥주 매출액은 4% 상승했다. 작년 6월 출시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판매 호조 덕분이다. 와인 매출도 ‘홈술’ 트렌드가 확산하며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클라우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를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 광고모델로 방탄소년단을 발탁했다. 회사 측은 “맥주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거는 클라우드와 방탄소년단의 시너지를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1월에는 저도화 음용 트렌드에 맞춰 ‘처음처럼’ 알코올 도수를 16.9도에서 16.5도로 낮추고, 대관령 기슭 암반수를 강조한 디자인 리뉴얼도 단행했다. 또 처음처럼을 대표하는 얼굴로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신규 모델로 발탁하며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새롭게 광고모델로 발탁된 방탄소년단과 제니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글로벌 슈퍼스타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가 MZ세대와 해외시장까지 노린 전략이라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페이증권은 롯데칠성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5,157억원(전년 동기 대비 +1.6%), 영업이익은 234억원(+275%)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류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낮은 기저부담과 맥주 신제품 매출 호조로 매출액 1,522억원(+10%), 영업이익 5억원(흑자 전환)으로 실적 개선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장지혜 카카오페이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제한 영향으로 주류 유흥시장 감소에도 반일감정 이슈가 해소되며 소주 매출은 유지된 반면, 맥주와 와인의 외형 성장이 전체 주류 부문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지난해 6월 출시한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가 일반 제품 매출과 근접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주류 외형 성장과 ZBB프로젝트로 인해 주류 부문 수익성은 3개분기 연속 큰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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