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5월 하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하는 모습. /청와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월 하순 미국 워싱턴 DC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구체적인 방문 일정과 의제 등은 한미 간 협의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한미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직접 만나 정상회담을 하는 두 번째 외국 정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취임 후 한미 양자 정상회담을 위한 방미는 이번이 4번째다. 문 대통령은 2017년 6월 당시 트럼프 행정부와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시작으로 2018년 5월, 2019년 4월에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6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의 의미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 진전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의 방미는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가 발표되는 시점에 이뤄지면서 미국의 대북정책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한미가 함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은 두 대통령 간 첫 대면 회담이자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발표된 정상회담”이라며 “한미동맹을 중시하고 더욱 포괄적이고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양 정상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간 (한미 간) 협의를 바탕으로 한미 동맹, 대북 정책 등 양국 간 핵심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전략적 소통과 공조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의의를 5가지로 규정했다. △한미 정상 간 신뢰 구축 △한미 동맹의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 진전 △한미 간 호혜적·미래지향적 파트너십 강화 △지역 글로벌 인재 협력 증대 계기 등이다.

한미 정상이 어떤 의제를 논의할지는 추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대해 “정부 전 부서가 총력 대응해서 협력 체제를 운영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외교 차원에서도 관련국의 고위인사와 협의라든가 대사관 활동 등을 통해 행정적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서 당초에 백신 도입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되고 추가 백신 물량이 확보되도록 지원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확보 관련한 내용도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으로 인한 한일갈등 의제가 한미정상회담에서 다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아마도 의제는 꽤 포괄적인 의제를 정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또 6월 영국에서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추가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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